2016년 이세돌-구글딥마인드의 바둑경기는 대한민국을 A.I에대한 지대한 관심을 쏟게하였다. 그리고 2017년 5월 알파고-커제의 바둑경기가 끝났다. 구글 딥마인드팀의 허사비스 CEO는 "이번의 바둑 대국은 인공지능의 최고수준을 체현함으로써 인류가 인공지능을 도구로 삼을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인공지능은 인류가 새로운 지식영역을 개척하고 진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사비스 CEO는 인류가 AI를 도구로 삼을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컴퓨터나 자동차가 아니다. 인간이 조종해야만 하는 대상이 아니다.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하고 스스로 발전할수 있는 대상이다. 즉, 인간만큼이나 비슷해질 수 있는 대상이다.
Ai가 인간만큼이나 비슷해진다면, 그 Ai는 어떤 모습일까? 분명 인간만큼 사고를 하니, 일반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인간을 닮았을까? 2017년 기준으로 7,511,982,900명의 인간이 있다고 한다. 이들을 인간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모두가 같은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자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군인들도 있고, 자신의 이상을 관철시키기 위해 자살테러를 자행하는 테러리스트들도 있다. 과연 인간이란 것이 무엇일까? AI가 우리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면, 우리와 AI를 구분지어주는 기준은 무엇이 될까?
만화나 영화에서는 이미 이에 대한 물음을 던진적이 있다.
2001년 개봉한 [A.I]라는 영화는 어린아이AI가 인간아이로 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담은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는 AI가 사람들의 손에 의해 파괴될 위험에 처하지만, 주변 인간들의 만류로 그 위험을 벗어난다. 그들은 인간과 똑같이 생긴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AI를 파괴하는것은 살인이라고 판단했기 떄문이다.
- 그렇다면 미래에는 겉모습만으로는 AI와 인간을 구분할 수 없을것 같다.
2004년 개봉한 [아이, 로봇]이라는 영화는 살인사건에 연류된 Ai와 그 Ai를 조사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사건에 연류된 Ai를 취조하는 형사는 본인을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AI에게, 인간과 AI의 차이는 바로 인간만이 창작을 할 수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클래식음악, 미술과 같은 것들을 AI가 시도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AI는 그렇다면 형사는 창조를 할수 있는 능력이 있냐고 반문한다. 나와 같은 일반인은 창작을 할수 있는 능력은 AI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나는 인간이다.
- 그렇다면 창착을 할수 있는 능력은 AI와 인간을 구분할 수 없을것 같다.
2000년에 개봉한 [바이센테니얼맨]에는 Ai와 인간을 구분하기 조금 더 복잡해진다. 이영화는 사람의 ‘형상’만하고 있는 Ai가 ‘사랑’을 하게 되고 사랑을 하기 위해 자신의 형상을 더욱더 인간에 가깝게 하도록 업그레이드한다. 이 과정에서 Ai는 병든 사람들이 제기능을 못하는 신체를 이식할 수 있게끔 의료기술을 발전시키게 되는데, 영화 후반에서는 인간이어도 대부분의 장기가 기계로 되어있는 사람들도 등장하게 된다.
- 그렇다면 기계몸을 하고 있는 인간과, 기계몸을 하고 있는 AI간의 차이는 뇌의 차이뿐인것 같다.
1991년 일본에서 첫 연재를 시작한 [총몽]이라는 만화는 위의 의문에 정면으로 반박한다. 고철도시에는 본인의 신체를 전부 기계화 한 인간이 있고 반면에 '자렘'이라는 도시의 시민들은 본인들은 모르고지만, 본인들의 뇌는 전자칩이며, 신체는 인간의 것이었다. 자신들의 신체를 개조하지 않고 신체를 사이보그화한 고철도시의 사람들을 멸시한다. 고철도시의 사람들이 신체를 개조함으로써 스스로 인간성을 버리는 것을 경멸한다.
- 그렇다면 인간의 몸을 기반으로 컴퓨터칩을 두뇌로 사용하는 인간과, 두뇌 이외의 것은 전부 기계인 인간과둘 중 어느것을 인간이라고 불러야 할지 의문이 남는다.
여태까지의 기술발전은 인간의 삶을 더욱 더 편하게 하기 위해 발전해왔다. 전구, 자동차, TV, 우주선, 인터넷 등 그것들이 인간의 삶을 더욱 퐁요롭게 해주었다는 사실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독 AI발전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지에 대한 이유는 그것들이 스스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와 굉장히 유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사하다고 해서 똑같지는 않다. 문제는 그것들이 발전하면 할 수록 인간과 Ai와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것이다.
앞서 많은 매체들을 통해 인간과 AI의 구분점을 찾아보려했으나, 그 구분점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인간은 AI와 더욱더 차별되는 구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 라는 대답에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단순히 한 문장으로 정의 될 수 없기 때문이다.
Ai는 인간과 비슷해 질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것들이 아무리 인간과 비슷한 형상을 하더라도 우리가 인간이라는 것과 그것들이 AI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인간과 비슷한 AI를 만들기전에 먼저 인간이라는 것은 어떠한 존재인가 라는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