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다음날이 기대되지 않는다는 것은

다들 이렇게 사시나요

by 김재우

언젠가부터 다음날이 기대되지 않는다.


무료하다.


분명 대학교때만해도 정신이 없었고, 몇년후의 나는 더 나은 삶을 살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에 따른 노력을 했다.


심지어 군대에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을때도 그랬다. 전역 후 나는 자유를 얻어 내가 원하는것 무엇이라도 이룰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나은 미래를 그리기가 힘들다. 당장의 더 나은 내일도 기대되지 않는다.


주말만 기다린다.


이제는 직장이라는 울타리에 메어서 다른곳으로 떠날수도 없고, 퇴근 후의 라이프를 즐기기에는 9-6의 고단함에 침대에 누워 핸드폰만 들여보는것이다.


이러한 무력함을 극복하기 위해 운동도 연애도 열심히 해보았다.


하지만 무언가가 결핍되어 있다는 느낌이 있다.


과거에는 오롯이 나를 위해 쓸수 있었던 시간과 돈을 생각하며 소비하여야 하고, 인생의 큰 이벤트를 위해 항상 조심하여야 한다. 그리고 보통 그런 큰 이벤트는 돈이 많이 든다는것을 꺠달았다.


인생의 즐거운 혹은 슬픈 이벤트에서 나를 도와주는 것은 결국 돈뿐이라는 생각이든다.


돈은 사회초년생인 나에게 더욱 더 큰 존재로 다가왔다.


결국은 돈이 부족해서 내가 슬픈것인가.


아니면 내가 미래를 꿈꾸며 열정을 불태울만한것을 찾지 못해서 슬픈것인걸까.

dailyartuk-11-02-2023-0001.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챗GPT는 어떻게 생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