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한 살씩 먹어갈수록 체력은 점점 떨어지고, 환절기를 그냥 넘기기도 쉽지 않다.
갱년기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고, 신경성인지 몇 주째 이어지는 잦은 배앓이까지 이래저래 컨디션 난조가 이어지고 있었다.
찬 바람이 불자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오늘은 마음먹고 집 앞 사우나로 발걸음을 옮겼다. 인테리어를 새로 했다더니 예전보다 훨씬 깔끔하고 쾌적해져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동네 목욕탕이나 찜질방을 자주 찾곤 했다.
몸이 찌뿌둥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면 부모님은 어김없이 날 데리고 목욕탕으로 갔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순간 찾아오는 전율과 짜릿함은 어린 마음에도 잊지 못할 행복이었다.
오늘은 혼자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세신까지 받았다.
단돈 3만 원으로 온몸이 개운해지는 경험.
예전에는 남에게 내 몸을 맡긴다는 것이 불편하고 어색했지만, 이제 세신은 내가 누리는 작은 사치가 되었다.
나는 검소한 편도, 사치를 즐기는 편도 아니다.
곧 반백 살을 앞두고 있지만 명품 가방 하나 가지고 있지 않은 나에게, 한 달에 한두 번 사우나에서 받는 세신은 나 자신을 위한 유일한 사치이자 확실한 행복이다.
개운하게 사우나를 다녀오니 다시 활력이 생겼다.
몇 날 며칠 미뤄두었던 침대와 책상 위를 정리했을 뿐인데, 내일이면 찾아올 10월 한 달이 기대가 된다.
컨디션이 떨어질 땐 내가 좋아하는 것, 나를 쉴 수 있게 하는 것을 찾아내고 실천하면 된다.
결국 다시 활력을 얻으려면, 내 마음부터 바꿔야 한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여러분이 누리는 나만의 작은 사치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리치그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