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그립지만, 일어서는 중입니다
조심스럽게 떨리는 마음으로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몇 년 전, 저는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습니다. 끝날 거 같지 않았던 길고 긴 시간에도 끝은 찾아왔습니다.
거의 동시에 찾아온 엄마와 아빠의 힘들었던 투병과 간병, 이어진 이별, 그리고 저와 남편에게까지 찾아온 암 진단과 수술까지.
평범하게 살아오던 제게 갑작스럽게 모든 일들이 폭풍우처럼 한꺼번에 쉼 없이 찾아와 저를 흔들었고, 어느 날은 그저 하루를 버티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기도 했습니다.
그 무너짐 속에서 제가 붙잡을 수 있었던 건 블로그 글쓰기와 새로운 배움들이었습니다.
쓰는 동안만큼은 슬픔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고, 눈물의 기록이 때로는 숨을 쉬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여름과 가을, 두 번의 계절이 바뀌는 시간 동안 울고 웃으며 써 내려간 기록은 힘들었던 몇 년을 견뎌낸 저 자신에 대한 작은 위로이자 이 여정을 함께해 준 미다스북스 출판사와 안채원 편집자님께 드리는 감사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는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일의 고통, 간병의 무게, 그리고 다시 일어나기까지의 긴 여정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슬픔만을 담은 책이 아니라 상실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아주 작은 희망, 그리고 누구나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 저녁, 이 책이 드디어 온라인 예약 판매로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조금 떨리고, 부끄럽고, 그보다도 벅차오르는 감정은 ‘고마움’입니다.
저를 버티게 한 온라인 글쓰기, 힘든 시간 함께 울어주며 손 내밀어 준 사람들, 다듬어지지 않은 초고를 읽고 마음을 내어준 이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응원해 주는 당신까지.
이 모든 시간들이 모여 오늘의 이 시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누군가의 마음 한구석에도 이 문장들이 닿아 아주 작은 숨이 되어주길, 잠시 기대어 쉴 수 있는 벤치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아래는 출판사에서 홍보용으로 만든 보도자료 내용입니다.
떠나간 이들 뒤에 남겨진 마음, 그리움이 삶을 삼키던 날들 이후의 이야기
이 책은 사랑을 잃은 뒤, 감정이 사라진 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기록이다. 『여전히 그립지만, 일어서는 중입니다』는 갑작스러운 가족과의 이별과 상실 속에서 흔들리던 저자의 내면을 따라가며, 그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가는 과정을 깊이 있게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아픔을 잊어버리기보다, 끝까지 바라보기로 결심한다. 무기력, 우울, 후회, 분노, 공허함, 그리고 문득 찾아온 미약한 희망까지. 이 책은 감정의 잔해 속에서 길을 잃은 순간들, 그리고 다시 삶이라는 이름을 붙여가기까지의 여정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페이지마다 담긴 문장들은, 한동안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던 시간 속에서 작가가 건져 올린 마음의 파편들이다.
특히 이 책은 상실을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감정으로 바라본다. 사랑했던 시간, 그리움의 무게, 잊어야 한다는 압박, 괜찮은 척했던 순간들. 그 모든 경험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조금씩 형태와 온도를 바꿔 우리 곁에 남는다. 『여전히 그립지만, 일어서는 중입니다』는 상실을 겪은 독자들에게 “당신이 경험한 감정은 틀리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조용히 전한다. 우리는 언젠가 다시 살아갈 수 있다고. 슬픔이 있어도, 무너진 적 있어도. 그것이 바로 어른의 용기이고, 애도의 지속이며, 살아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상실 이후에도 계속 살아가는 법을 알고 싶은 사람, 누군가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사람, 마음의 무게 속에서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가장 현실적인 위로이자 가장 깊은 동행이 되어줄 것이다.
“조용히 무너졌던 마음이 다시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상실 이후, 다시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동행
모든 건 한순간에 끝나는 게 아니라, 아주 느리게 시작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돌봄이 어느새 이별의 준비가 되어 있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때의 나는 사랑을 잃어버릴 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매일의 일상은 희미한 희망과 깊은 절망이 교차하는 순간들의 반복이었다. 엄마의 미소가 잠시 돌아오면, 다시 살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진짜 나는 그 시간 동안 계속 무너져가고 있었다.
견고해 보이던 존재가 조금씩 흐려지고, 기억 속에서 조용히 사라져 갔다. 그 이름을 부를수록 마음은 더 복잡해지고, 미처 나누지 못한 말들이 떠오른다. 사랑은 분명 남아 있는데, 손을 잡을 수 없다는 사실만이 남는다.
예상할 수 없던 이별 앞에서 나는 가장 중요한 순간을 놓쳤다. 시간은 이미 지나갔고, 마지막 인사는 끝내 도착하지 못했다. 우리는 모두, 떠난 뒤에야 사랑의 크기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이 기록은 끝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상실 속에서도 다시 살아보려는 마음이 있다면, 이미 충분하다. 그리움과 고통 속에서도, 우리는 천천히 일어서고 있으니까.
■ ■ ■ 차 례
프롤로그. 기억이 흐려질까 봐 펜을 들었습니다
1장. 이별은 그렇게, 아주 천천히 시작되었다
1. 그날, 삶의 균열이 스며들었다
2. 두 분에게 찾아온 병, 두 겹의 무게
3. 익숙하던 아빠가 낯설어졌다
4. 간병이라는 새로운 일상 속에서
5. 가족을 감싼 아픔의 그림자
6. 블로그와 배움이 내민 손길
7. 아픈 위로를 견디며 알게 된 것들
2장. 희망과 절망 사이, 엄마와 나의 시간
1. 끝나지 않는 싸움
2. 잠시 찾아온 기적의 순간
3. 다시 시작된 날들, 다시 살아내는 용기
4. 절망을 넘어선 고통의 시간
5. 가족과 함께한 마지막 추석
6. 이별을 앞둔 호스피스병원에서의 일주일
7. 70번째 생일, 하늘의 별이 된 엄마
3장. 조금씩 사라지는 이름, 아빠
1. 어릴 적 내 슈퍼맨, 아빠
2. 텐트 속 기억, 햇살 같던 순간들
3. 매콤달콤한 추억의 냄새
4. 공평함이라는 이름의 사랑
5. 누런 봉투 속, 당신의 성실함
6. 그날, 아빠가 기억을 잃었다
7. 사라진 아빠를 찾아서
4장. 함께하지 못한 마지막 인사
1. 요양원의 문이 닫히던 날
2. 한날에 찾아온 두 분의 슬픔
3. 지켜지지 못한 아빠의 마지막 존엄
4. 가족임에도 닿을 수 없었던 순간
5. 나를 가장 사랑한 사람의 이름
6. 당신은 조용히, 너무 멀리 가버리신 그날
7. 아빠, 제 이야기가 들리시나요?
5장. 이 이야기가 어딘가의 당신에게 닿기를
1. 오늘도 간병 중인 누군가에게
2. 환자만큼 아픈 사람, 보호자
3. 작지만 꼭 필요한 쉼표
4. 후회와 죄책감 내려놓기
5. 위로의 말보다 큰 함께 있어 주는 시간
6. 이별 후에도 이어지는 사랑
7. 글로 삶을 다시 꿰매는 중입니다
에필로그. 슬픔을 말할 수 있어서 저는 괜찮습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꼭 나누고 싶습니다.
부모님의 간병과 이별로 지쳐 있는 중년들
가족을 떠나보낸 뒤 일상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분들
아픈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을 잃어버린 듯한 마음을 가진 이들
암과 치매라는 단어 앞에서 가족을 돌보며 불안과 두려움이 커진 사람들
오래된 상처를 안고도 “괜찮아요”라고 말하며 살아온 모든 사람들
다시 일어서고 싶지만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
그리고 여전히 그립지만, 그래도 다시 살아가야 하는 모든 사람들
<여전히 그립지만, 일어서는 중입니다> 예약판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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