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by 리치그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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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책 홍보와 마케팅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매일 고민하며 시간을 보낸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서툴고 어렵지만,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며 조금씩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다른 작가님들은 어떻게 본업을 하면서도 쉼 없이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고, 홍보와 마케팅까지 능숙하게 해내는지 참 신기하다.

책 한 권을 이제 겨우 세상에 내놓고 서툴게 홍보를 시작한 나로서는 그분들이 정말 ‘어나더 레벨’의 사람들처럼 느껴진다.

오늘은 책쓰기 스승님인 황상열 작가님이 개인 저서 14번째 책 계약 소식을 전해주셨고, 단톡방은 축하 메시지로 가득했다.

스승님은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성실하고 꾸준함의 대가임에 틀림없다.

‘아, 저 꾸준함이 스승님의 가장 큰 무기구나.’ 오늘도 그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힘들었던 마음들을 정리하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던 지난 여름과 가을을 지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책이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무언가에 홀렸다 깨어난 듯한, 몽글몽글한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아 정신이 없는 와중에 오늘은 전혀 다른 일들이 그 사이에 새치기하듯 자리 잡았다.


내일은 시부모님과 시댁 식구들이 김장을 하러 우리 집에 모이는 날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김장 준비로 분주했다.

오후 반차를 내고 돌아온 남편과 함께 양념 재료를 하나하나 장을 보고, 다듬고, 씻고, 틈틈이 냉장고까지 정리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그러면서도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해야 할 일들’이 돌아가고 있었다.


솔직히 나에게 김장은 그렇게 즐거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력이 없으신 시부모님을 생각하면 '당연히 우리 집에서 해야지' 하는 마음과 '그냥 사 먹으면 안 되는 건가' 하는 마음 사이에서 잠깐 마음이 흔들린 하루이기도 했다.


올여름 우연히 내가 선택한 길.

글을 쓰고, 책을 알리고, 내 이야기를 세상에 건네는 일. 그것만 하고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이 들기도 하지만, 현실 속 여러 역할과 일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지금의 나이기도 하니까.

내일은 가족들과 함께 김장을 하게 될 테고, 아마도 고생 속에서도 웃음이 나오는 순간이 찾아오겠지.

그렇게 한 해 겨울을 지나며 김치가 천천히 익어가듯, 나도 이렇게 조금씩 익어가고 있는 중이다.

피곤하지만 짧은 글로 마음을 살짝 꺼내놓고 다시 내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나만의 균형을 찾아보려 한다.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리치그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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