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쯤이었나.
하교 후 집에 돌아오면 고생하는 부모님이 생각났다. 가끔은 엄마가 일 끝내고 오기 전에 설거지를 하고 쌀을 씻어 밥을 해두곤 했다.
말없이 한 작은 행동이었지만 그것은 힘든 엄마에게 드리는 나만의 배려이자 사랑이었다.
어릴 때의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우리 엄마 아빠는 나 같은 속 깊은 딸이 있어서 참 좋겠다.”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꽤나 스스로를 기특해하곤 했다.
그런데 요즘, 나와 성향이 닮은 둘째 아이를 바라보면 그 시절의 내가 자꾸 떠오른다.
시킨 적도 없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학교를 다녀와 시간이 있을 때면 건조기에서 빨래를 꺼내 개어두고 가끔은 설거지도 해놓는다.
분리수거 날이면 아빠가 퇴근하고 와서 힘들지 않게 미리 깔끔하게 정리해두는 아이.
내가 지쳐 보이는 날에는 침대에 와서 발 마사지를 해주며 묻는다.
“엄마, 오늘 힘들었어?”
그러고는 꼭 덧붙인다.
“요즘 나 같은 아들이 어디 있어. 엄마는 참 좋겠다.”
그 말에 웃음이 나다가도 마음 한쪽이 찡하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기에 더 그렇다.
이런 마음 씀씀이는 내가 글을 쓸 때도 닮아가는 것 같다.
지난 11월, 〈우리에게는 매일 철학이 필요하다〉 서평단에 지원했고 감사하게도 선정되어 책을 받아 보았다.
책 한 권을 쓰고 투고부터 출간까지의 과정을 직접 겪어보니,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마음과 시간이 들어가는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천천히 정성을 들여 읽고 마음을 담아 리뷰를 썼다.
뜻밖에도 우수 리뷰어로 뽑혀 작은 선물까지 보내주셨다.
그래서인지 오늘 밤은 유난히 마음이 포근하다.
사실 타로카드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 마음이 너무 고맙다. 책갈피로 잘 써야겠다.
그리고 문득 생각한다.
오는 12월 9일, 내 책이 세상에 처음 나오는 날.
어느 누군가도 내 책을 마음을 다해 읽어주고, 정성스러운 리뷰를 남겨준다면 얼마나 마음이 따뜻해질까.
그 마음이 또 다른 마음에게 전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조심스레 품어본다.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리치그로우
[우리에게는 매일 철학이 필요하다, 저자 피터홀린스/김고명 옮김]
요즘 하루가 유난히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지난 한 주 역시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한 주가 후딱 지나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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