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새벽을 지니면 동이 트는 아침은 온다.
추운 날이다.
매일 새벽은 오며, 동트기 전 제일 춥다.
동이 트면 보이지 않던 세상이 보이고, 우린 또 해야 할 일들을 한다.
도시 속에서 새로운 오늘을 열고 이어 나간다.
우리는
변화하고, 움직이고, 소통하고, 타협하고,
상처 주고, 상처받고 그리고 상처 보듬고,
이해하고, 시기하고, 미워하고 그리고 사랑하며,
현재의 문제와 숙제로 괴로워하며 다가올 미래도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 추운 12월 3일 저녁부터 어둡던 4일 새벽을 넘어오는 동안
서로의 온기로 버티어 내고 한기를 이겨 내며,
서로가 옆에 있음에 고마움과 동질감을 느꼈다.
동이 트면서 우린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오늘의 숙제를 시작했다.
가슴엔 ‘그 서로가 있어 동트기 전 그 추훈 새벽 추위를 이겨낼 수 있었음’을 담아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