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하늘이 결정하는 문제는 아니다.
인간은 애초에 의/식/주만 해결돼도 사는 데에 별 지장이 없는 동물이었다.
지금도 역시나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된다.
그게 최고지! 특히나 잘 싸는 데에 하늘의 뜻이 뭐가 필요하단 말인가.
허락받고 가능한 일이 아닌 아주 기초적인 생리적 현상, 쯔마리!(つまり!) 결국?
본. 능.이다!
본능에 충실해서 후회된 일이라면 그 또한 역으로 하늘 탓은 하지 말자.
의/식/주 외에 내가 취한 것들은 나의 원함이었고 선택이었고, 어쩔 수 없었대도 최선과 차선의 집합이었다.
후회하지 말자라는 것에 대해, 이제는 많은 것들을 취한 '인간'된 도리로써 지키는 것에 대해, 멍청하게 굴지 말아야 한다.
짐숭1의 회사에는 골치 아픈 구성원이 몇 있다.
인기 많던 드라마의 시어머니는 아들을 내 준 며느리에게 자주 연발했다.
개가 낫다고.
넌지시 위로한다.
"아무래도 회사에선 개보다 사람이 나아."
아직도 월급은 축내면서 제 할 일 못하고 왈왈 거리는 견생들이 있다.
요란한 혀가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변명'도 정성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먹고살만하니 그 정도도 하기 싫은가?
언젠가는 그 설익은 뇌로 인해 감당되지 않게 저질렀던, 참을 수 없이 가볍던 변명이 먹고사는 데에 지장을 줄 것이다. 되로 주고 말로 받던 조선보다 훨씬 더 빡쎄고 아름다운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본능이 알아차리길 바란다. 밝고 건강한 삶을 위해.
똥만 잘 싸도 칭찬받을 나이는 지났다. 시원하게 볼 일 봤으면 제 구실도 좀 하자. 사회인은 마땅히 그래야 할 '명분'이 있는 '재목'들이어야 하고 필요하다.
왜 인간들은 비, 바람 피하고 먹고살만하면 딴짓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어서 똥 싸고 나오면서 생각나길래 몇 자 적어봤다.
모두들 훌륭한 배변활동을 하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