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경 쓰고 있다는 증거
요즘 스트레스받고 있는 상념이
흑백 이미지가 되어 연출되는 내가 만든 산만한 증거
그렇게 나와서 어쩌자고 나를 툭 하고 건드리는가
내가 잊어버리고 살겠다면 어쩌겠다고 계속해서 반복 중인가
어쩔 건데
대충 살자가 이제 모토래도
각별하게 붙잡고 애써서 이어가지는가
되지도 않는 텍스트로 묻지 말고 늦더라도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
이제 꿈에 그만 나와
할 말은 서로 많다는 걸,
그리하더라도 일방통행이라는 걸,
해결 안 되는 짓거리라면 기다려
언젠가는 그 거리가 아닌 내가 익숙한 장소에서 꼭 말을 먼저 꺼내고 말게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
이제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회복이 될는지 몹쓸 짓이 될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우리 서로 닥치고 가만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