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좋아하는 날씨가 없고 계절이 없다.
기분에 따라 날씨의 영향을 받고, 계절마다 사건은
일어나니까.
개가 좋으냐 고양이가 좋으냐 묻는다면
막중한 책임감을 알았기에 더는 무엇이 더 좋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저 남의 반려동물을 보고 침을 흘릴 뿐이다.
이유 없이 반항만 하던, 모든 것이 그저 싫게만 느껴졌던 것들이 회상을 하자니 기가 막힌다.
왜 그렇게 감정적이고 못돼 쳐 먹은 아이일 수밖에 없었나.
후회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들로 그때를 살 수 있었다면
조금은 달라졌을까?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모나지 않은 밝은 사람이었다면
그 나이 성장통, 까짓 거 해맑게 웃어는 줬을까.
과거를 밟아보니 조금은 불행했던
찰나의 기쁨을 무시했던
끝내 방치했던 자신이 못내 아쉽다.
지속 가능한 행복은 없나.
죽도록 미워하고 슬퍼하고 얻은 건 깨달음이 아니라 후회밖에 없던데.
그놈의 후회가 이렇게 질긴지 몰랐다.
방심하면 붙잡고 놓아주질 않으니 이 정도면 친근하다.
그렇게 미래지향적임을 강조하고 머리에 쑤셔 넣어도 본질은 충실한 개마냥 따라다니는 게 간식이라도 줄 판이다.
무얼 먹고 자라기에 이토록 충성스럽단 말인가.
헛소리가 심한 건, 밤을 꼴딱 새웠기 때문에.
생각나는 대로 주절거린 거지만 지금 떠오르는 것을 막을 길이 없기에.
어른도 성장하나요?
어른은 막 다 알고 그래요?
아마, 어른이 된다는 건, 노력을 무지하게 많이 하는 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