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으면 좋겠다

by vakejun


부지런함이 주는 효과.

혈당이 춤추지 않는다.


메모에 집착하던 메모광은 숫자에 집착하게 됐다.

이런 수순을 밟게 될지는 몰랐지만 반갑지만은 않았다.


반갑지 않은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불쑥 정신을 들쑤시면 한가닥 붙잡고 있던 이성의 끈을 놓칠까 불행한 걱정을 하기 때문에.


걱정을 좋아하지 않는다.

저 불행의 씨앗이 무얼 싹틀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은 것에 대한 불안감을 싫어한다.

불안은 항상 같은 자식을 낳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을 싫어한다.

싫어하는 건 뭘 해도 싫기 때문에.


인류애 같은 건 없고, 정직과 도덕으로 품기엔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이 잘도 기민하게 참견한다.


나는 좀 더 착한 인간이면 좋겠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