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by vakejun


엄마는 나를 사랑하신다.


마치 전생에도 내가 자식이었을 것 같은 끈질긴 연으로 이번 생에 더 잘해보자는 것처럼.


세상에 이런 엄마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식 사랑에 끔찍이시다.


내세에도 다시 만나 그때는 재벌집 귀한 딸로 태어나 나를 아들로 꼭 낳아달라 했을 때 엄마는 그러겠다 하셨다.


시간이 조금 흘러,

엄마의 흰머리 염색 주기는 더 짧아지고

내가 다시 이어질 운명을 말했을 때 엄마는

더는 이 세상에 나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그 말은 나를 비켜가지 않았다.



나는 어떻게든 묘안을 찾고 싶었다.


그렇다면 내가 엄마를 귀한 아들로 태어나게 해 줄게.

지금은 우리 조금만 더 엄마랑 딸로 살아봐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