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짓

by vakejun



팍팍하다.

사는 게 다들 그러한가.

잘 모르겠다.

도로는 시끄럽다.

자동차는 언제나 비명을 지른다.

건물은 있었다가 없어요-한다.

재난이, 누구의 수난인지 모를 알림이

수차례 쏟아진다.

지금보다 문명이 덜 발달되면 무참한가.

읽을 것도 볼 것도 갈 곳도 많은데

시간은 정해져 있다.

하고 싶은 게 많은 듯 없는 듯 손에 잡히지도 않게

사라진다.

무의미한가.

나이는 역류할 수 없나.

사상이 애 같다면 곤란해.

그저 마음 좀 비우고 싶은 건데 재미가 없다.

그리는 것도 쓰는 것도 보는 것도.

즐길 줄 아는 방법을 헤맨다.

너무 오래돼서

잊히고

바래고

퇴화하고

애초에 목적의식 이란 게 있었나

저 땅에는 더 높은 건물을 세우려나보다.

누구 좋으라고.

비 오는 것도 제법 좋았는데

별 감흥 없다

왜 변하는가.

다들 그대로인 것처럼 거짓말을 한다.

뒤통수 칠 채비를 한다.

약삭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단번에 쓰러지고

마는 거다.

흐리다.

오지도 않을 거면서

지루하다.

생각이 교차된다.

무얼 알고 있을까

참 더럽다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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