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감정이 메마른 적이 또 있던가
아니 다르게 생각해 보면 요즘처럼 감정이
질척거린 적이 있던가
사람들에 대한 회의감에서 회복할 수 없고
허우적대는 그 시간이 아까워 모른척하기로
할라치면 금세 치고 올라오는 엿같은 기분이
어떤 식으로든 발화한다
자신을 갉아먹는 행위라는 걸 알면서도
쉽사리 지나치지 못하는 내가
못내 아쉽기도, 안타깝기도, 부질없기도
아까운 시간 공들여 갈무리를 하고 나면
그나마 응어리진 것이 풀리려나-하고
온갖 욕설을 내뱉어 보지만 당사자와 맞닥뜨려
해결하지 않고서는 못 배길 것 같은
이 더럽고 찝찝한 기분
지는 것 같고 더러워 피하는 똥 같은 기분
그래, 얼마간은 잘 살아라
행복에 겨워 주변을 돌아보지 말아라
그 간 놀아난 아까운 사람들에게
그 정도 예우면 될 것 같다
후에 너희들이 겪게 될 당연한 불행에
그네들 다시 찾게 되더라도
똥집어드는 더러운 꼴은 면하도록
그렇게 얼마간은 잘 먹고 잘 살도록 비마
그렇게 사람 잃고 신뢰도 잃다 보면
너희도 사람다운 구실은 하지 않을까
못 배워먹은 짓은 하지 말자
아무쪼록 짧은 행복을 빈다
- 반성하진 않았어. 그땐 정말 그랬거든.
- 그리고 타협점이 마련되면 수긍하게 된다는 것에 대해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 맞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 내가 인간구실을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