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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화읽기

『A complete unknown』

by 새벽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ll him a man?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Yes, and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Blowing in the wind 중


이런 가사를 쓴 것을 보면 밥딜런은 분명 훌륭한 음유시인이다.

2016년 스웨덴 한림원은 그가 미국 가요의 전통 속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들을 창조해 냈다고 평가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소식에 적잖게 놀랐지만, 어쨌든 그는 선택됐다.


청년 밥딜런을 그린 영화 『A complete unknown』(그의 노래 Like a rolling stone에서 차용한 제목이다)은 열아홉에 청운의 꿈을 안고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로 오는 밥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곳에서 밥은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 피트 시거Peter Seeger 같은 당대 유명 포크 뮤지션들을 만나고, 본격적으로 포크 뮤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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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그의 성장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 자유와 혁신에 대한 갈망 등을 한 편의 드라마로 그린다. 포크 뮤지션으로 명성을 얻지만, 관중이 만든 틀에 갇히는 것을 거부하는 모습까지.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Newport Folk Festival. 무대에 선 밥을 환호하는 관중은 그를 유명하게 만든 “Blowing in the wind”를 원했지만, 그는 어쿠스틱 대신 전자기타로 노래한다. 관중의 야유와 포크 뮤지션들의 분노가 영화에 주요 장면으로 잡히지만, 자신의 선택대로 노래한 그는 유유히 무대를 떠난다. 그 후 밥은 록 뮤직의 아이콘이 된다. 영화의 주 무대가 된 ‘뉴포트 포트 페스티벌’ 에피소드는 극적 효과를 위해 사실과는 몇 가지 다른 점들이 차용됐다고 한다. 다큐멘터리가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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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었던 존 바에즈는 그가 함께 포크 뮤직의 전통을 지켜나가기 바랐다. 물론 그의 든든한 팬들도 그랬고. 하지만 그는 대중이 원하는 밥딜런이라는 안전한 모습을 버리고, 되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찾아 떠난다. 자유를 외치는 저항하는 젊은이다운 모습으로.

시인 가수로.


영화는 뭐... 재미있었다.

티모시 샬라메! 역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샬라메 식 밥딜런이랄까?

그는 무슨 역을 맡아도 자기식으로 인물을 훌륭하게 해석하는 배우 같다는 느낌.

그리고 존 바에즈역에 모니카 바바로.

노래를 엄청 잘한다.

진짜 존 바에즈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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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의 대명사, 청춘의 상징, ‘쿨’함의 전형, 그리고 개인주의적인 예측 불가한 예술가...

그를 표현하는 키워드는 아마 더 열거될 수 있을 것이다.

게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생존 인물임을 감안할 때, 어떤 평가도 피해 갈 수 있는 청년 시절을 그린 건 이 영화의 큰 장점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Once upon a time you dressed so fine

Threw the bums a dime in your prime, didn't you?

People call say 'beware doll, you're bound to fall'

You thought they were all kidding you

You used to laugh about

Everybody that was hanging out

Now you don't talk so loud

Now you don't seem so proud

About having to be scrounging your next meal

How does it feel, how does it feel?

To be on your own, with no direction home

Like a complete unknown, like a rolling stone


-Like a rolling stone 중


역시나 참 그 다운 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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