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은 도파민 )
사람들, 본인의 일상에서 쉽게 쉴 수 있는 환경 조성, 자기 보상에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다름이 아닌 음식이다. 음식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제일 저렴하게 보상 받을 수 있는 행복이다.
명품을 갖기엔 비싸고 취미를 새로 만들며 도파민을 뿜기엔 시작하는 게 귀찮다.
사람을 만나면 기가 빨릴 때가 있고
에너지를 낭비하는 그런 기분이 들 때도 있고
오전에 낭비한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잠재워줄 나만의, 나만이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
음식이다.
고된 하루 끝에 주는 행복
먹는 것
이보다 쉽고 간편할 수 없다.
덜 귀찮고 덜 손이 가고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집가는 길이 설렐일인가..
근데 있잖아
그래도 심심할 때가 있더라고
행복하기엔.. 먹기 전?
그 직전에는 배가 고파 미치겠는데 맛있는 음식이 앞에 있고
내 입으로 들어가기 직전엔 도파민이 터지거든? 근데 먹는 도중에는 점점 사그러들고
갑자기 뭔가 심심하더라.. 허전하기도 하고 외롭달까
배고픈데 그 고픔이
관심과 사랑이 고팠던 거였어.
먹어도 먹어도 뭔가 부족하더라고
배가 터질 것 같은데.. 그래도 입이 심심한 건지 ,내가 심심한건지, 인생이 재미없는건지
구분이 가질 않아.
모호한 관계. 애매한 하루. 혼자 먹는 밥. 먹으면서 보는 최애 드라마. 마지막회가 끝나는 순간.
또 뭘 봐야할지, 드라마를 다시 보자니 귀찮고 영화는 보기 싫고.
이런 날이 반복될 수록
내 눈은 더 흐리멍텅.. 텅텅 뇌도 텅 비는 거 같아.
모든 게 귀찮다
아니 지친걸까?
사랑을 하고 싶은데 누굴 만날 기운은 없어.
막 내가 못난게 아니고 자신감이 없는 것도 아니야.
그저 에너지가 남아있질 않네
나 챙기기도, 날 지킬 에너지를 다 쓰면 2%.. 전력모드가 되버린 게
그게 잘못된 걸까..
아ㅏㅏ아아 몰라~ 배째 배째
오늘도 치킨으로 저렴하게 행복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