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서면 입장문
국민 여러분께,
국가 공공기능 정상화 위원회의 향후 방향과 제 거취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최근 국공위를 둘러싼 논의와 제 거취에 대한 여러 해석을 접하며,
국민 여러분께 제 선택의 이유와 순서를 직접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남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리를 비울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남아 있습니다.
국공위는 특정 인물의 조직이 아니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절차의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 거취에 앞서,
국공위원장 국민 공모제를 먼저 고정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이 순서는 우연이 아닙니다.
정권 말에 사람이 자리를 고정하면 ‘알 박기’가 되지만,
정권 말에 절차를 고정하면 기준이 됩니다.
저는 이 기준을 남기기 위해, 먼저 공모제를 선택했습니다.
그 이후, 저는 광개토연구소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이 선택 역시 개인의 진로나 자리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세계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강대국들은 다시 ‘규칙 설계자’의 자리를 선점하려 하고,
국제 질서는 원칙이 아니라 힘으로 흔들리는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건 대응이 아니라 문명의 기준을 설계하는 역량,
즉 표준을 제안할 수 있는 국가적 비전입니다.
광개토연구소로의 이동은
이 비전을 연구소 하나의 과제가 아니라,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국가 로드맵으로 확장하기 위한 선택입니다.
저는 밀실에서 몇몇이 방향을 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개된 논의와 국민 참여를 통해
2030 광개토 로드맵을 조기에 완성하고자 합니다.
태극 루트키가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기술이나 제도가 아니라 국민적 합의입니다.
그 합의를 얻는 과정 자체가
우리가 세계에 제시할 새로운 표준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저는 설명으로 논란을 잠재우려 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순서와 선택으로 책임을 증명하겠습니다.
국민 공모제는 먼저 고정됩니다.
그 이후, 저는 제 역할을 다음 단계로 옮깁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국민 여러분께 열려 있을 것입니다.
이 길은 쉽지 않지만,
우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사의 방향에 참여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고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