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홍시차오지단(西红柿炒鸡蛋)을 만들려고 한다. 한국어로는 토마토계란 볶음인데, 중국에서는 이게 국민 요리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흔하고 간단한 음식이다. 재료는 정말 간단하다. 토마토, 계란, 대파, 소금. 딱 이 정도면 된다. 물론 계란이 조금 많아도 상관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계란이 넉넉해야 더 맛있다고 생각한다.
불은 약하게
먼저 토마토를 구워준다.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건 껍질을 벗기기 위해서 하는 과정이다. 그냥 써도 되긴 하는데, 나는 이렇게 하는 게 편하다. 얼마나 굽냐면, 겉이 퍽 소리 날 때까지 돌려가며 굽는다. 이러면 껍질이 마르면서 아주 쉽게 벗겨진다.
불규칙하게
껍질을 깔끔하게 벗기고 나면, 토마토를 큼직하게 썬다. 너무 작게 썰면 조리하고 나서 모양이 흐트러져서 보기가 별로라고 본다.
흰 부분만
그다음은 대파를 준비한다. 흰 부분만 사용해서 아주 잘게 썬다. 대파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 음식이 더 맛있어지니까 이렇게 한다.
사정없이
파를 다 준비했으면 이제 계란을 풀 차례다.
계란은 넉넉하게 넣는 걸 추천한다. 토마토보다 계란이 조금 많아야 밸런스가 맞는다. 소금과 준비한 대파도 같이 넣어준다.
거품기
나는 전에 케이크 만들려고 샀던 거품기를 애용하는데, 이게 계란을 풀 때 아주 편하다. 사실 케이크만 만들기엔 아까워서 계란 풀 때도 이걸 항상 쓴다.
살살살
계란물을 다 풀었으면, 이제 웍에 기름을 두르고 약한 불에서 계란을 익힌다. 김밥이나 떡국 고명 만들 때처럼 천천히 익히는 게 포인트다.
뒤집는 건 너무 어렵다
거의 다 익었다 싶으면, 크게 크게 덩어리로 뒤집어서 따로 담아둔다.
조금씩
이제 웍에 토마토를 넣고 볶는다. 토마토가 더 말랑말랑해질 때까지 천천히 저어준다.
드디어 같이
수분이 좀 많이 생기고 모양이 흐물흐물해지면, 아까 덜어 둔 계란을 다시 넣는다. 이때 소금을 조금 더 넣어 간을 맞추고, 기분 내고 싶으면 참기름도 한 방울 정도 넣어준다.
유튜브와 함께
나는 이렇게 완성된 시홍시차오지단을 밥 위에 얹어서 덮밥처럼 먹는 걸 좋아한다. 이게 간단하면서도 꽤 든든한 한 끼다. 이렇게 또 한 끼 해결했다.
내 입맛에 만든 거라 다른 이에게 안 맞을 수도 있다. 확실한 군 나는 이렇게 12년을 먹었고 앞으로도 먹을 거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