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빈 Mar 05. 2024

연금저축펀드는 정말 노후준비에 천하무적일까?

연금저축펀드의 진실



[연금저축펀드는 정말 노후준비에 천하무적일까?] 



최근 연금저축의 경우 IRP, ISA와 함께 노후 준비의 3대 필수 계좌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30 직장인, 사회초년생들이 노후준비를 위해 유튜브를 검색했을 때 제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연금저축펀드이다. 정보가 담겨있는 영상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연금저축펀드는 천하무적 노후준비 상품에 세액공제까지 받는 상품인 것처럼 보인다.



우선 연금저축펀드의 장점으로는 세액공제가 있다. 


만약 총급여가 5500만 원이 되지 않는 직장인이 세액공제 한도 900만 원을 꽉 채워 연금저축과 IRP에 납입했다면 148만 5000원을 공제 받을 수 있다. 공제율이 무려 16.5%. 더불어 세액공제뿐 아니라 연금을 굴릴 때 15.4%의 연금소득세를 최대 3.3%까지 과세이연 해준다. (과세이연이란, 지금 내야 할 세금을 미래에 내게 해준다고 생각하면 쉽다)


연금저축펀드의 납입금액이 몇십 년간 복리로 굴러간다고 생각해보면 연금저축펀드만으로도 노후준비를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 근거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엄청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펀드지만 이런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첫째, 최소 5년 이상 납입해야 하며 

두 번째, 55세 이후 10년 이상은 연금으로 수령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한대로 납입할 수 없고 1년에 1,800만 원 까지 납입할 수 있다. 


나는 제자들에게 연금저축펀드를 추천하지 않는데, 왜 그럴까?

단순히 몇십 년간 투자금이 연금저축펀드에 묶여서 일까? 아니다.



내가 연금저축펀드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첫 번째,  세액공제 혜택을 위해 연금저축펀드를 한도까지 납입하는 경우 부담해야 할 납입액이 너무 커져서이다.


본인의 소득이 5,500만 원 이하로 세액공제율이 16.5% 라고 가정해보자. 연소득이 5,500만 원 이하라면 월 실수령액도 380만 원 이하라는 뜻이다. 최대가 380만 원. 만약 본인이 최대 공제액인 148만 5천 원을 환급받았다면 연 900만 원 한도이니, 무려 월 75만 원씩 납입했다는 뜻이다.


연 소득이 공제 최대치인 연 5,500만 원이라고 하더라도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금저축펀드에 납입한 것이다. 


만약 월 급여가 더 적다면 1/3, 1/4에 해당하는 금액이 되는 것이다.


월 소득이 많다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만큼 투자해도 무리가 없지만 우리의 월급은 한정적이다. 그 돈으로 내 집마련, 자동차구매, 결혼, 출산, 노후준비를 해결해야 한다. 


세액공제라는 눈앞에 혜택을 위해 무리하게 납입하기보다 만약 연금저축펀드라는 것이 매력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면 분산투자를 통해 적은 금액부터 시작해 보시는 것 또한 방법이지만, 꼭 세액공제 한도까지 받지 않으면 손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


그 분위기에 휩쓸려 재정 목적에 맞지 않게 연금저축펀드에 가입을 한 경우이거나, 할 경우라면 다시 한번 고민해 보아야 한다.


두 번째,  세액공제는 덤이고 과세이연의 혜택으로 인한 복리를 누리기 위해 연금저축을 가입했을 경우이다. 

2030 직장인의 경우 지속적으로 투자를 공부 하고 포트폴리오를 수정해 나가는 과정이다. 연금저축펀드는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때 가장 혜택이 좋다. 국가에서 국민들의 노후 준비를 위해 연금을 마련하라고 만든 취지이기 때문.


그리하여 55세 이전에 꺼내쓸 때 불이익이 있다. 


납입한 원금에서는 자유롭게 꺼내쓸 수 있지만 이자는 꺼내쓸 수 없다. 국가에서 국민들을 위해 만든 제도 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큰 페널티라고는 생각이 안들 수 있지만, 만약 불가피한 상황에 중도해지 시에는 기타 소득세 16.5%를 내야 합니다. 


어차피 세액공제받은 돈이나 중도해지 시 기타 소득세를 지불하는 거나 비슷하기 때문에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수년 또는 수 십년 간 받았던 세액공제액만큼을 당장 내 현금에서 토해내야 하는 것이 된다. 


또한 만약 총급여가 5,500만 원이 초과했을 경우에는 세액공제율를 13.2% 적용 받았을 테니 기타소득세 대비 3.3%의 손해가 발생한다.


만약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고 시도해 본 결과 연금저축펀드에 집중투자하는 경우가 잘 맞다고 결론이 났다면 괜찮지만 세액공제, 과세이연 장점만 보고 선택한다면 가까운 재정전문가나 금융 또는 경제 전문가에게 나의 급여상황에 대비해서 내가 가입한 연금저축상품이 적절한가, 또는 내가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연금저축상품이나 연금저축펀드가 나의 재정 목적과 맞는 상품 인가를 꼭 한 번쯤은 점검받아 보는 걸 추천한다.


#머니트레이너 #장빈 #올바른돈관리

작가의 이전글 인생 목표가 '부자'면 안되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