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나 사이
겨울바람
아파트 동 사이로 흐르는 바람이
길옆에 떨어진 낙엽들로 연주를 한다.
저기 산 너머로 불어온 바람과
겨울 햇살의 따뜻한 온기와 마주쳐
산뜻한 기운을 선물해 준다.
저 멀리 지나가는 기차와 바람이 마주쳐
세상의 소리를 안겨다준다.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뱉는 순간이 아쉬워
가슴 깊숙한 곳까지 품어 본다.
한 번 두 번 세 번 머금고 있다 보면
사막의 바람도
남극의 바람도
태평양의 바람도
하늘에 있는 아빠의 바람도 안겨다 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