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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루의 기분

넋두리

by 온규

따뜻하지만 시원한 5월의 공기만큼 내 기분도 5월과 같기를 바랐지만 그렇지 못하다.

미래는 여전히 두렵고 나에 대한 확신은 없다. 혼자가 무섭고 사랑이란 감정에 나를 잃어버릴 만큼 흔들리는 민들레 홀씨 같다.

뿌리내리고 싶지만 외로움을 동반한 불안한 사랑은 뿌리내리지 못하고 허공에서 춤을 추게 한다.

이 감정이 나를 담가버릴 바다로 데려갈지 비옥한 토지에 뿌리내리게 할지 모른 채 기대와 두려움 속에 오늘도 목적지 없이 날아간다.


늘어난 잠은 내 정신과 몸을 깨우지 못하게 하고 평화가 아닌 고요는 태풍 앞에서 보다 나를 흔들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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