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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시즌1> 여섯 남자들의 낭만

by 온규


20대 30대에게 레전드 예능을 묻는다면 KBS에서 제작 됐던 <1박 2일 시즌1>의 언급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다. <1박 2일 시즌1>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흔히 말하는 강호동 라인(강호동, 이수근, 김C, 은지원, MC몽, 이승기)은 최고의 팀워크를 보이며 지금까지 회자되는 레전드 예능을 만들었다.

<1박 2일 시즌1>의 멤버들 중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현재까지 복귀를 못한 멤버들도 있지만 2000년대 낭만 가득했던 그들의 여행을 응원하고 그들 덕분에 웃었던 날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

출처 KBS 1박2일 시즌1

<1박 2일 시즌1>은 1박 2일 동안 여섯 남자들의 리얼로드야생 버라이어티를 복불복이란 소재를 더해 오랜 기간 동안 재미와 감동을 보여주던 프로그램이다.


복불복과 "나만 아니면 돼"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진행되는 여섯 남자들의 여행 속에서 복불복을 통한 야외취침, 얼음물 입수, 낙오 등 강호동 라인 출연자들의 쉽게 말해 생고생 장면을 연출했다. 같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동료들의 고생을 보며 웃고 떠들고 서로 간에 쉽게 감정이 상할 수 있는 촬영 환경 속에서 그들은 돌아서면 웃을 수 있는 정말 깊은 우정을 보여줬다.


<1박 2일 시즌1>이 지금까지 다양한 OTT플랫폼에서 젊은 세대들에게 소비되는 이유는 뭘까?

여섯 남자들의 여행은 그 시절을 살아가며 <1박 2일 시즌1>을 시청하던 시청자들의 낭만이라 볼 수 있다

오랜 방영 기간 동안 전국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강호동 라인(강호동, 이수근, 김C, 은지원, MC몽, 이승기)의 여섯 남자들이 보여준 모습들은 그 시절의 모습과 철없어 보이는 청춘들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아름다운 모습들을 전부 담고 있다. 여행 중 만난 인연과 함께 하루를 만들어가며 거리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바다가 보고 싶어 자전거와 텐트 하나 챙겨 국도를 달리는 멋진 청춘이 등장한다. 청춘이란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모습들을 전부 보여줬었다. 겉으로는 철없는 장난꾸러기들의 짓궂은 여행이지만 그 여행 속의 인연들은 소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바다를 보면 바다에 뛰어들고 눈을 보면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던져도 보고 내리는 비를 같이 맞아줄 친구가 항상 있기에 새로운 여행이 두렵지 않고 항상 즐거웠을 거라 생각한다. 이들이 보여준 여행의 낭만은 사회 진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청춘도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직장인들도 꿈꾸는 낭만일 것이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세상에 많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1박 2일 시즌1>과 같은 여행을 꿈꾼다. 낯선 곳이 주는 설렘과 두려움을 함께할 수 있는 친구와 거리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도 그리고 나도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기회가 된다면 혼자라도 설렘 가득한 낯선 여행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잠깐이라도 살아보고 싶다. 어디선가 그들만의 여행을 만들어가고 있을 다른 청춘들을 부러워하며 청춘들을 응원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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