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성장기 - 눈맞춤의 의미
아이의 눈빛을 보면 무엇을 원하는 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러면 나도 눈빛으로 응대하면 아이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서로 사인을 주고받고 알아간다는 것, 호흡이 잘 맞고, 서로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
그것이 부모와 아이와의 교감이다.
우리 둘째는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눈을 바라보면 금새 눈의 검정부위가 돌아가면서 고개가 휙하고 옆으로 꺾인다. 아들의 사인을 받을 수 없을 뿐더러 아빠의 사인도 줄수가 없다.
이것이 부모와 아이와의 벽이다. 보이지 않는 벽
처음 동네의 언어치료센터에 예약을 하고 간 날
내아이를 제대로 아는지 아빠로서 아이의 생각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리고는
'아이의 눈을 제대로 보셨지지요, 눈맞춤이 되셨나요.' 하고 물어보셨다.
아.......아이에게 다른점이 있구나.
많은 생각이 스쳐 빠르게 지나가면서 나와 우리 아이의 사이에서 얼마나 많은 것이 오고 가야하는지 또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항상 아이와 대화가 잘 안되거나, 지시에 대한 강약, 요청에 대한 불응 및 이해차이 등이 있을 때는 "눈"을 바라보고 "눈빛"을 주고받으며 '내용'과 '생각'을 전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