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
아이를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내가 아이의 시절을 거쳐왔지만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 그리고 그때 행동을 기억하더라도 '왜 그랬을까' 하는 기억은 없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전 기억을 '그땐 그랬어'라고 표현한다. 그때 내가 왜 그랬냐는 생각보다는 그랬던 기억만 있는 것이다.
아이는 볼수록 신기하다고 느끼는 것은 행동과 언어 표현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언어 표현은 아이의 생각이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소리의 강약, 얼굴의 표정과 함께 나타나기 때문인데 우리가 아이의 언어 표현에 대하여 잘 이해하여야 한다는 점이 된다.
그리고 어떤 행동에 관한 것은 인지 및 뇌 영역에 따라 지시 수행 및 옳고 그름의 판단 등이 수반되기 때문에 어릴 적 물어보고, 시켜보고, 따라 해보는 등의 역할놀이를 하는 것과 같다.
TV 모 프로그램에서 아이의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가 나오는데 우리 아이가 그러지는 않을까 하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아이를 이해하기 전에 아이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둘째 아이는 집중력도 약하고, 산만하며, 가만히 있질 않는다. 충동적이진 않지만 의자에 앉는 시간이 거의 없으며, TV를 볼 때도 의자에 앉아서 또는 바닥에 앉아서 가만히 시청하질 않는다. 텔레비전이나 게임, 디지털 미디어 등에 몰입하는 것을 '수동적 집중력'이라고 하는데 이 수동적 집중력은 자극이 주어지는 대로 끌려다니는 집중력으로 인간의 본능에 해당하는 호기심을 충족시킬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집중력이다. 새롭고 신기한 자극이나 강한 자극을 접할 때면 누구나 집중을 하는데 둘째 아이는 어떤 특정한 장면, TV 만화, 동영상에만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능동적 집중력은 내가 주체가 되어서 나에게 필요한 주의를 유지하는 집중력으로 다소 지루하고 반복적이거나 어려운 과제를 할 때 발휘되는 집중력이다. 능동적 집중력이 높은 아이는 익숙 사고 평번한 것에서도 세세한 부분에 관심을 기울여 새롭고 신기한 것을 찾아낸다. 공부가 다소 재미 업고 지루해도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집중하게 해 준다. 수동적 집중력은 두정엽과 측두엽에서 담당하지만, 능동적 집중력은 기억, 판단, 의사결정과 같은 사고능력을 담당하는 전두엽, 특히 전전두엽에서 담당합니다. 몇 시간씩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폰에 몰두할 때 보이는 집중력과 수업시간에 필요한 집중력은 다른 것이다.
그래서 "아이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아이의 생각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행동의 변화가 부모가 보았을 때 좋고 긍정적인 변화로써 확신이 서질 않더라도 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잔소리하는 방법보다는 긍정적인 관심이 중요하고, 충동성에 대한 문제도 충동 조절 체계의 미성숙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아이 스스로 쉽게 조절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마인드로 접근 하야여 한다.
아이가 주체적인 행동(숙제를 1장이라도 했을 때, 양치를 스스로 했을 때, 먹은 그릇을 정리할 때)에 의한 부모의 긍정적 관심 및 반응을 보여줄 때 아이는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을 두고 있음을 느낀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이나 습관을 그대로 따라 하기 쉽습니다. 부모가 충동적이면 차분하게 말과 행동을 하는 게 훨씬 개선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보자. "학교에서 뭐했어?" 이런 질문을 우리가 예전에 받았을 때도 거의 답변은 "그냥 그랬어, 좋았어, 별로였어" 하고 생각하는 답을 기대하기 어렵다. 미술, 체육수업의 내용, 점심식사, 친구와의 쉬는 시간 등이 내용으로 부모가 아이의 학교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대화해보자.
아이에게는 완벽한 부모보다는 '인간적인 부모'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