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에는 방식이 있습니다.

애착이론 2

by 감상

연애심리 관련 앱을 개발하면서, 사람들의 연애 고민을 많이 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담하며 깨달은 게 하나 있다.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방식은 각자 가지고 있는 애착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애착 유형이란, 내가 상대에게 어떤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지를

설명하는 일종의 ‘관계의 틀’ 같은 것이다.

내가 특히 애착이론에 공감하는 이유는

나 역시 연애를 하며 애착 유형이 관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경험했기 때문이다.


A는 연애를 할 때마다 같은 고민을 반복한다.
상대의 연락이 조금만 늦어져도 초조해지고, 작은 행동에도 쉽게 마음이 흔들린다.
"어제까지만 해도 다정했는데, 오늘은 왜 말투가 조금 다를까?"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하루 종일 불안하기도 한다.


B는 연애가 좋으면서도 자꾸만 거리를 두려 한다.
감정이 깊어질수록 부담감을 느끼고, 상대가 다가오면 왠지 모르게 마음의 벽을 친다.
"좋아하지만, 이렇게 깊어지는 게 맞는 걸까?"
스스로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해진다.


C는 사랑을 원하지만, 동시에 두려워한다.
상대가 다가오면 밀어내고 싶고, 멀어지면 다시 붙잡고 싶은 감정이 반복된다.
"나는 왜 늘 사랑 앞에서 이렇게 복잡해지는 걸까?"

이런 연애의 패턴은 단순한 성격 차이가 아니다.


'애착유형'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안정형 애착이다.
이 유형을 가진 사람들은 관계를 맺을 때 안정감을 느끼고, 상대를 신뢰하는 데 익숙하다.
연애 중 큰 불안을 느끼지 않고, 갈등이 생기더라도 원만하게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안정형의 연애는 편안하고 안정적이다.


둘째는 불안형 애착이다.
불안형 사람들은 상대의 애정 표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대가 조금이라도 변했다고 느껴지면 쉽게 불안해진다.
애정을 확인받지 못하면 초조해지고, 연애 중에도 감정적으로 힘들어지는 일이 잦다.


셋째는 회피형 애착이다.
회피형 사람들은 사랑은 좋지만, 감정적으로 깊어지는 순간 본능적으로 부담을 느낀다.
상대와 거리를 유지하고 싶어 하며, 연애 중 문제가 생기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혼재형 애착이다.
이 유형은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가까워지면 두려워한다.
상대가 다가오면 부담스럽고, 멀어지면 다시 불안해져서 관계가 자주 흔들린다.


애착 유형에 따라 연애의 궁합과 패턴도 다르게 나타난다.

안정형과 안정형의 관계는 편안하고 안정적이다.


안정형과 불안형은 서로 이해하려 노력하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안형이 지칠 수 있다.


불안형과 회피형의 조합은 서로가 원하는 거리가 달라 가장 어려운 관계가 된다.
혼재형과 불안형의 조합도 서로의 감정 기복이 심해져 힘든 관계가 되기 쉽다.

하지만 애착 유형은 고정된 게 아니다.


자신의 유형을 이해하고 노력하면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

불안형이라면, 상대에게 과하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회피형이라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조금 더 상대와 가까워지려는 연습이 필요하다.
혼재형이라면, 자신이 왜 사랑을 두려워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불안을 느끼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의학과 교수 아미르 레빈(Amir Levine)은 말했다.

"자신의 애착 유형을 정확히 이해하면, 사랑에서 반복되는 문제를 끊어내고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결국, 건강한 사랑의 시작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제 당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려 한다. 당신은 어떤 애착 유형을 가지고 있으며,

연애를 할 때 반복되는 문제는 무엇인가?


그리고 한 번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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