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도 고민이 있습니다.

애착이론 3

by 감상

연애심리 관련 앱을 개발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연애 고민을 들어보면,
유형 속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지난 글에서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애착 유형'에 따라 연애 방식이 다르다는 걸 이야기했다.

"나는 불안형인 것 같아."
"나는 회피형인데 이걸 어떻게 고치지?"

불안형은 늘 불안하고, 회피형은 가까워지기 어렵고,
혼재형은 사랑 앞에서 자꾸만 흔들린다.

이제 더 깊게 들어가, 각 애착 유형이 연애에서 겪는
구체적인 상황과 현실적인 해결법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불안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상대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큰 의미로 다가온다.
연락이 조금만 늦어지면 이렇게 생각한다.

"혹시 마음이 변한 걸까? 왜 연락이 없지?"

심리 치료사 수잔 포워드(Susan Forward)는 말했다.

"불안의 뿌리는 상대가 아니라 내 안의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을 없애려 상대를 더 붙잡을수록 결국 상대는 더 멀어진다."


불안형에게 가장 필요한 건 상대의 행동에서 내 가치를 찾지 않는 연습이다.

지금 바로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상대의 연락이 없으면 왜 불안해지는 걸까? 혹시 내 가치를 상대의 행동에서 찾고 있진 않을까?"

이 질문에 솔직히 답할 수 있다면, 이미 당신은 변화를 시작한 것이다.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상대를 밀어낸다.
상대가 다가오면 이렇게 생각한다.

"너무 깊어지면 내가 상처받을지도 몰라."

정신의학과 교수 아미르 레빈(Amir Levine)은 이렇게 말했다.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을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만든다."

회피형이 사랑을 편하게 하려면 상대와의 거리를 멀리 두는 대신,
가까이 있는 채로도 나를 보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지금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내가 두려워하는 건 정말 가까워지는 걸까, 아니면 상처받는 걸까?"

진짜 이유를 알게 된다면, 더는 도망치지 않아도 된다.


혼재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관계가 늘 흔들린다.
이들에게 사랑은 불안과 기대의 연속이다.
혼재형은 자주 이렇게 말한다.

"내가 원하는 게 도대체 뭘까?"

심리학자 마리 메인(Mary Main)은 말했다.

"혼재형의 근본적인 문제는 사랑을 두려워하는 자신과, 사랑을 갈망하는 자신이 끝없이 싸우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누구를 만나도 같은 일이 반복된다."

혼재형은 자신만의 편안한 거리를 만드는 것이 좋다.

서로에게 너무 가까워지거나, 너무 멀어지지 않는,

서로가 편안한 '적당한 거리'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편안한 상태일 때 상대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해 보자.

"나는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걸까?

혹시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 밀어내고 있는 건 아닐까?"

이 질문을 피하지 않고 직면하면, 마음의 혼란은 조금씩 정리되기 시작할 것이다.


애착 유형은 단순히 자신을 진단하기 위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자신이 가진 애착 유형에 따라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그리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애착 유형은 태어날 때부터 고정된 것이 아니다.

모든 연애의 문제는 결국 내 안에서 시작된다.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사랑하느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오늘 한번 생각해 보자.

지금 당신의 사랑은 어떤 모습인가?


그리고 건강한 사랑으로 이어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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