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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너 Oct 14. 2024

두번째-현장 리더는 2 부류로 나뉜다

공사현장에서 생산성을 예측할 수 있을까?

현장리더는 생산성과 관련하여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알고 있다. 그리고 2 부류로 나뉜다.

“해결책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

“현장은 안돼, 어쩔 수 없어”라고 생각하는 사람

공사 현장은 대부분 후자이다.


이 글은 첫 번째 사람이 읽었으면 한다.

어차피 2번째 사람은 확증편향성이 강한 사람이다.

즉 무지하면서 고집도 세다. 가끔 소설 완장을 보는 것 같다.

변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의지 그리고 절심함은 기본이다. 특히 조직의 변화는 더욱 저항성이 강하다.


가장 먼저 문제점들을 나열하여야 한다. 품질과 안전 그리고 생산성에 대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품질이 적정선이상이 되는가?

안전이 적정선 이상 되는가?

생산성이 적정선 이상 되는가?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 미국의 작가이자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이다

그럼 품질, 안전, 생산성을 공사현장에서 측정할 수 있는가?

먼저 공사현장은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동일한 작업조건과 환경에서 동일한 목표를 가진 일정한 크기의 모집단이 일정 기간 반복된 생산을 하게 되면 이로써 추정 가능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공사현장에서의 생산량은 인적 요인과 외부적 요인에 의해 크게 변동한다.

공사현장에서는 모집단도 변동이 있으며 표본 추출 기간도 일정하지 않아서 비교 분석하기에는 적절한 표본이 될 수 없다. 또한, 산출한 물량 역시 정확하지 않아서 데이터로는 적절하지 않다.

설문이나 인터뷰에 의한 데이터는 현장마다 인적 요인과 외부적인 환경이 다르며, 일정 기간 매일 표본 집단을 인터뷰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피설문자의 판단 기준은 주관적이며 왜곡의 가능성이 있으며, 측정요소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여 판단 기준을 정하기 어렵다. 또한, 생산량의 신뢰성이 부족하여 데이터로써 부적절하며, 불량한 데이터값을 채택하지 않아도, 표본 집단이 적절하지 않아 데이터로서 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동일한 환경과 조건에서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일정 기간 적정 수의 모집단에서 비교 분석이 가능한 작업을 할 때가 있었다.

나는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세종기업 노출 전선관 SUPERVISOR로서 2년 동안 근무하였다. 당시에는 400명의 전선관 작업자가 있었다. 동일한 목표를 가진 이들을 40명씩 8팀으로 나눠서 작업하였다. 작업시간, 작업내용, 기후, 장소, 근로 조건 등 모든 외부조건이 동일하였다.

8팀의 생산량(물량)을 매일 확인하였고, 한 달에 한 번씩 생산량에 대한 포상이 있었다. 팀별로 작업 물량이 보험회사의 실적표처럼 그래프로 시각화되어 비교할 수 있었다.

8개 팀의 실적을 보면 최하 팀과 최상 팀의 생산량이 2배 차이가 났다. 최상 팀은 항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최하 팀은 항상 7위와 8위를 하였다. 팀원을 조정해도 결과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여기서 항상 상위를 유지하는 팀과 하위를 유지하는 팀 그리고 그 외 모든 팀의 운영 방법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팀별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었고, 특히 최상 팀과 최하 팀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이러한 차이를 생산요소로 정하고, 계량화 작업을 하였다.


계량화된 생산요소를 팀별로 입력하면, 실제 팀별 생산량과 생산성이 일치하게 된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대엔지니어링 우즈베키스탄 UKAN 프로젝트 현장과 현대건설 쿠웨이트 KLNG 프로젝트 현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국내 속초 LNG 기지, 영흥도 남동화력발전소 현장, 포천 대우 복합화력발전소 현장 등 다섯 군데 이상의 작업장에서 테스트한 결과에서 일정한 데이터가 나왔다.


공사현장이 일반 공장과 비교하여 생산성을 측정하기 어려운 이유를 나열해 보았다. 현재까지 공사현장에서 생산성 측정요소들이 현실적으로 선정되지 못하고 수치화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 공사현장의 생산성에는 예측하기 힘든 외부 요인이 자주 발생한다.

2. 측정요소를 선정하고 그 중요성을 측정하는 것은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3. 생산량을 측정하는 것이 어렵다.

4. 측정된 생산량을 비교하는 것이 어렵다.

5. 생산량은 계절에 따라 변동할 수 있으며,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6. 생산성 측정은 지속적으로 수행되어야 하고, 결과를 토대로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7. 공종별 협업, 작업자, 관리자, 엔지니어, 공급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에 상호 의존성이 높다.

8. 각각의 공사현장은 고유한 특성이 있으며,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도 현장마다 다를 수 있다.

9. 사용 가능한 측정 도구와 방법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생산성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

10. 생산성은 경영 및 기술적 측면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11. 생산요소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이 어렵다.

12. 여러 공종이 상호작용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으면 측정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

13. 생산성 측정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은 복잡하고 전문적인 작업이며, 작업을 수행할 인적자원이 없다.

14. 공사현장의 생산성 요소들을 측정하려면 현장을 이해하여야 하고 측정자가 일정 기간 현장활동을 하지 않으면 측정할 수 없다.


이러한 요인 중 많은 부분이 원자력건설공사현장에서는 해결되었으나, 자료를 수집하는 작업 및 생산성 측정요소를 결정하는 문제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는 수십 가지의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만들면 측정항목이 수백 가지로 늘어나고 관리 및 측정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 현장 운영을 하면서 생산성이 가장 낮은 팀과 비교하여, 문제가 두드러진 요소를 찾아 최소한 이것은 관리해야겠다고 판단하여 선정하게 된 것이 12가지 생산성 측정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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