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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너 Oct 17. 2024

세번째 - 저게 우리 현장이라고?

현장에서의 12가지 생산요소

생산성 = 생산량(output) /투입(input)

원전 공사 현장에서 12가지 생산성요소를 분석한 결과, 운영 방식에 따라 생산성의 차이를 예측할 수 있다. 팀 운영 방식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지면, 생산성도 일정한 패턴을 따르게 된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다

앞에서 다양한 현장에서의 실험에서 일정한 데이터가 나왔다고 하였다.

즉 12가지 생산성요소는 다양한 작업 현장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고, 결과도 일정한 규칙을 갖는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공사 현장에서 12가지 생산요소의 상태를 측정하면, 해당 현장의 생산성을 예측할 수 있다.

12가지 생산성 요소:    

도면 해석 능력 및 관리

팔로십 교육, 역할 교육, 직무 교육,  안전 교육

정리정돈  청결의 이해 및 수행정도

업무 분업

구성원 간의 관계

품질 관리

자재 관리

작업 스케치

작업 일보 작성

불량 작업

재작업

가동률

이러한 생산성 요소를 정의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특히, 추상적인 개념을 측정 가능한 변수로 변환하는 작업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였다.

각각의 사람들은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태도나 속성과 같은 비물리적 요소를 측정하는 것이 더욱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측정 방법을 객관화하고, 주관적인 판단을 줄이려 노력하였다.

물리적 요소에는 가중치를 두어 정확성을 높였다.

외생 변수는 제거하였다

또한 생산요소의 측정항목은 보수적인 가중치를 두어 측정의 타당성을 높였다.


이렇게 개발된 생산성 측정 도구는 500개의 측정항목으로 세분화하였다.

그리고 현장의 조건변화와 연동하여 물적 생산성과 부가가치 생산성을 도출하였다.

또한 부가가치를 금액으로 나타내고 그래프로 시각화하였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손실과 이익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도출된 결과를 금액으로 시각화한 이유는, 대부분의 현장이 현장작업으로 인한 손실을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너리즘 또는 무력감에 빠져 변화를 시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확한 데이터와 시각적으로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만, 사람들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변화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게 된다.


한국 A군 협력업체의 자재관리


를 들어, 정리정돈 청결이 안 된 현장에서 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손실크기나, 청소 도구함 설치로 얻을 수 있는 수익 증가를 금액으로 확인하게 된다.

또한, 서두른 작업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 업무 분업과 작업 일보를 정확히 작성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추가 이익의 크기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오하이오주 00 공사현장 공도구 정리정돈청결

하지만 왜 여전히 정리정돈 청결은 시간 낭비이고, 빨리빨리 하는 작업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할까?

이는 눈앞에 보이는 결과-착각에 쉽게 설득을 당하는 인간의 특성과, 오랜 시간 학습된 잘못된 생각이 관성의 법칙과 결합되어 과대평가되기 때문이다.




40명의 작업자와 관리자가 있는 현장의 월 투입 비용은 250,000,000 원이상이다. 여기서 생산성을 10%만 개선해도 매달 25,000,000원의 추가 이익이 발생한다.

반대로, 그 25,000,000원이 이유도 모른 채 손실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손실을 인식하게 된다면 팀은 개선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항상 ‘누가’ ‘어떻게’ 그리고 ‘통찰력’과 ‘시간’의 문제였다.

그리고 ‘어떻게’는 항상 길을 못 찾고 있었다.


경영자나 현장리더의 의지와 절실함 그리고 노력이 없다면, 현상유지가 나을 수 있다.

변화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혼란과 후회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변하고자 한다면 오랫동안 찾지 못한 길을 천천히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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