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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하나 - 말 한마디가 만드는 차이

오늘은 어떤 말을 건넬까?

by 여너

현장 리더가 시공 현장에서 부단히 생각해야 할 45가지

13) 작업자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말고 작업자가 잘하는 것을 세밀하게 살피고 찾아라


건설현장의 생산성은 단순이 장비나 기술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사람, 바로 현장작업자의 태도와 동기부여다. 이들을 움직이는 강력한 동력은 '인정'이고, 장애물 중 하나는 '무심한 지적'이다.


현장에서는 종종 작업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지적은 쉽게 감정의 벽을 만든다. 작업자들은 여러 이유로 감정의 기복이 크고, 신체적 피로도 함께 쌓여 있어 사소한 지적조차 비난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작업 효율이 떨어지고, 팀워크도 무너진다. 결국 작업생산성은 하락하고, 불량한 작업과 갈등이 늘어난다.


반대로, 작은 칭찬은 작업자의 태도를 바꾸고, 자신감을 높이며, 자발적 개선의 계기가 된다. 예를 들어, 작업자의 이름을 부르며 "이 배관 정렬 깔끔하게 잘했네"라고 말하면,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 동료들까지 동기부여를 받는다. 작업 품질이 일정한 범위 안에 있다면, "잘했네"라는 한마디는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이후에는"이렇게 하면 더 좋겠어"라는 방식으로 조언을 덧붙이면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인정받고 있다고 느낄 때,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함께 일하기로 한 사람이라면, 그의 장점을 찾고, 그것을 현장에 반영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자세다.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순간의 말 한마디가 작업자의 감정을 건드리면, 그 후에는 대화 자체가 어려워진다. 조언이 간섭으로 비치고, 소통은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리더는 늘 신중해야 한다. 지적이 필요한 경우에는 작업자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이 부분은 어떻게 고치는 게 좋을까?"라고 물어보면, 작업자는 스스로 문제를 돌아보고 해결책을 고민하게 된다. 리더는 방향을 제시하고, 선택은 작업자에게 맡기는 식이 이상적이다. 이런 과정은 작업자에게 책임감을 부여하고, 주도적으로 일하게 만들어 생산성을 높인다.


소통에서 오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는, 현장 투입 전 교육도 중요하다. 작업 요령, 작업 순서, 유의 사항, 각자의 역할을 사전에 작업자들이 충분히 이해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업 투입 전 이러한 설명을 충분히 해 두면, 작업 중 현장에서 나오는 말들이 '잔소리'가 아닌 '리마인드'로 받아들여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는 작업자의 판단력을 키우고, 실수를 줄이며, 작업의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다. 결국 현장 투입 전 교육은, 지적과 조언이 간섭으로 번지는 것을 막고, 교육의 본질적 효과를 높이게 된다. 리더의 말 한마디는 누군가에게 칭찬이자 동기부여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잔소리나 비난으로 들릴 수 있다. 작업의 자세도, 작업의 결과도 달라진다.


움직이는 것은 자극에 대한 반응이다. 자극은 감정을 만들고 행동을 이끌어낸다. 말은 아주 중요한 자극이다. 오늘, 어떤 말을 건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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