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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일곱 - 돈보다 내적동기

실험 결과 돈보다 내적동기부여 효과가 작업에 영향을 준다

by 여너

현장 리더가 시공 현장에서 부단히 생각해야 할 45가지

19) 돈보다 내적 동기부여 효과가 작업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여러 실험 결과로 나타난다.


건설현장에서의 생산성 향상은 단순히 돈을 더 주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물론 임금은 작업자들에게 필수적인 동기부여 수단이다. 생계를 위한 기본적인 수단이고,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이직하는 것도 현실에서는 흔한 일이다. 하지만 돈은 단기적인 동기부여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돈보다 더 강력한 장기적인 동기부여 요소가 존재한다. 이 요소는 작업자들의 태도와 집중력, 나아가 작업 품질과 속도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바로 '내적 동기부여'다.


내적 동기부여는 개인의 성취감, 자긍심, 흥미, 그리고 일에 대한 의미에서 비롯된다. 다양한 실험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바에 따르면, 외적 보상(임금)보다 내적 동기부여가 더 지속적이고 강한 작업 몰입을 유도한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느끼고, 그 일을 잘 해냈다는 성취를 느낄 때 더 의욕적으로 일하게 된다.


그렇다면 공사 현장에서 이러한 내적 동기를 어떻게 자극할 수 있을까?


첫째, 작업자들에게 작업의 의미를 설명하고, 그들이 하는 일이 전체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일처럼 보여도 전체 공정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야 한다. 자신이 '단순히 벽돌을 쌓는 사람'이 아니라 '건물을 짓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구성원' 임을 알게 되었을 때, 작업자는 자기 일에 더 큰 자부심을 갖게 된다.


둘째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순히 반복적인 일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숙련 기술을 익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작업자의 동기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나는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은 장기적인 몰입으로 이어진다.


셋째는 칭찬이다. 칭찬과 감사는 돈이 들지 않는 가장 효과적인 보상 수단이다. "수고했어요", "오늘 작업 깔끔했어요"라는 말 한마디가 작업자의 표정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며, 다음 작업의 집중도까지 바꿀 수 있다. 다만, 감정은 뇌에 오래 남지 않기에 칭찬은 반복적으로, 진심을 담아 자주 해야 한다.


성과급이 없는 작업현장에서는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내적 보상 구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팀별 성과를 기록하고 우수 작업자를 매주 발표하거나, 소소한 선물이 주는 작은 이벤트를 통해 작업자들의 의욕을 북돋을 수 있다.


결국, 공사 현장의 리더가 진정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단지 예산, 공정 관리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기술이다. 사람은 단순히 돈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의미와 인정, 성장의 기회는 생각보다 강력한 동기부여요소다. 내적 동기를 자극할 수 있는 환결을 조성할 때, 작업현장의 생산성은 눈에 띄게 향상될 수 있다.


이 글을 쓰면서 느낀다.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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