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인력채용에 꼭 들어맞는 말이다
현장 리더가 시공 현장에서 부단히 생각해야 할 45가지
18) 현장에 필요한 비용 및 경비를 주저하면 점진적으로 손실이 발생한다.
건설공사현장에서 자주 마주치는 현실 중 하나는, “비용을 아끼자”는 명분 아래 중요한 경비 지출을 주저하거나 최소화하려는 경향이다. 하지만 이런 절약은 오히려 점진적인 손실을 초래하고,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공사현장에서의 인건비는 시간당 30,000원을 상회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처럼 고정비가 증가한 상황에서 소모성 공도구나 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아끼겠다고 버티는 것은 오히려 전체 공사비의 손실로 되돌아온다. 예를 들어, 작업용 장갑이나 절단석, 드릴 날과 같은 소모품을 교체 시점을 넘겨 사용할 경우, 당장은 몇 천 원을 절약할 수 있을지 모르나, 생산성이 저하되면서 시간당 수만 원의 인건비가 허비되게 된다. 이는 명백한 손해다.
현장에서는 때때로 “쓸 수 있을 때까지 써라”는 지시가 내려오곤 한다. 물론 자원을 아끼려는 태도 자체는 부정할 수 없는 미덕이다. 그러나 도구의 상태가 작업자의 능력을 제한하고, 안전까지 위협하게 된다면, 이는 미덕이 아니라 리스크로 변한다.
"싸고 좋은 건 없다"는 말은 공사현장 인력채용에 있어 특히 잘 들어맞는다.
인력 채용에서 비용에 대한 지나친 절약은 부작용을 낳는다. 숙련된 작업자를 채용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일정 수준의 역량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 무조건 싼 인력을 찾는 방식은 결과적으로 작업 품질이 떨어지고, 전체 팀의 작업 효율을 떨어뜨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오늘날 건설현장은 과거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인 복지와 근무 환경, 안전장비, 정기적인 공구 교체 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뒤처질 경우, 작업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다시 인력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적절한 경비와 비용은 단순한 지출이 아닌 생산성과 품질, 안전을 위한 투자다. 눈앞의 작은 절약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손실로 되돌아오지 않도록, 비용 지출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