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변화보다 안정에 익숙해져 있다
현장 리더가 시공 현장에서 부단히 생각해야 할 45가지
23) 작업자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공사현장의 작업자(육체노동자)들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는 비난의 표현이 아니라, 뇌의 구조와 인간 행동의 본질을 이해할 때 자연스러운 결론이다. 대부분의 행동은 사고보다 습성에 기반한다. 반복된 행동이 자동화되며 그 행동이 잘못되었더라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뇌는 변화보다 안정에 익숙해져 있다.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이는 것은 뇌에 고통으로 인식되며, 습관을 바꾸려면 많은 에너지와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작업자에게 새로운 방식이나 규정을 반복적으로 교육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한 설명이나 일시적 감정 호소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행동이 반복적으로 관찰된다.
작업자는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외부환경에서 육체노동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가 주원인이다.
정해진 절차나 규칙을 무시하거나 절차를 건너뛰거나 단축하는 경향이 있다.
자재를 부주의하게 다루거나 남발하여 낭비하는 때도 있다.
정확한 계획 없이 날조 작업을 하며, 필요한 품질 규정을 무시하고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작업 현장에서 다른 작업자의 작업에 간섭하는 경우가 있다.
작업 후에도 작업 장소를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경우가 있다.
작업 중 발생한 문제나 개선점에 대해 타인의 의견을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거나 안전 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무시하는 습성이 있을 수 있다.
작업에 대한 충분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즉흥적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때도 있다.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실수나 문제 발생 시 책임을 회피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경향이 있을 수가 있다.
작업에 필요한 도면이나 지시 사항을 무시하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는 때도 있다.
작업자가 작업 중에 휴대전화를 보거나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행위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습관의 산물이다.
따라서 관리자는 사람을 바꾸려 하기보다 환경을 바꾸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교육은 반복되어야 하고, 잘못된 행동은 피드백과 지도로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 작업자가 즉흥적으로 행동하지 않도록 체크리스트와 도면을 가까이 두고,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현장 운영을 하여야 한다.
또한, 잘못된 행동이 반복되더라도 인내심 있게 접근해야 한다. 관리자는 매번 지적만 하기보다, 변화의 이유와 목적을 설명하고, 작은 변화라도 칭찬해야 한다. 변화는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반복'에서 비롯된다.
결국 작업자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관리자는 환경을 바꾸고, 변화를 유도하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지속 가능한 생산성과 안전을 만들어 내는 현장 리더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