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고 좋지 않은 요령을 피우면 1번의 경고로 족하다
현장리더가 시공현장에서 부단히 생각하여야 할 45가지
39) 한 번의 경고로 충분하다
건설 공사 현장에서 리더가 수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는 시공 역량이 높은 작업자를 선발하는 일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임무는 현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을 조기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적응 실패는 개인 문제에 그치지 않고, 실수·갈등·지연을 유발해 현장 전체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따라서 리더는 문제 행동을 정확히 파악하고 초기에 개입해야 한다.
공사현장에는 다양한 유형의 ‘문제 행동’이 존재한다.
불필요한 비난과 불평을 반복하는 사람, 규칙을 무시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 게으름을 습관처럼 행동하는 사람, 타인의 작업 흐름을 깨뜨리고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 팀의 일에는 무관심하면서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등이다. 이들은 단순히 '일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직 내에서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험 요소다.
특히 건설현장은 협력과 연속작업이 기본이기 때문에 이는 건설현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조직 행동 연구자인 앤드루 마이너는 “부정적 상호작용 한 번이 긍정적 상호작용 다섯 번보다 강한 영향을 준다”라고 말한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한 사람이 보여주는 파괴적인 행동은 단기간에 팀 전체를 망가트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나쁜 행동에 대해 단호하고 일관된 원칙을 가져야 한다. 게으름, 이기심, 무책임함, 불평·불만 같은 행동은 방치하면 빠르게 전염된다. 특히 반복될수록 뇌는 이를 ‘익숙한 패턴’으로 받아들여, 시간이 지날수록 교정이 더욱 어려워진다. 나쁜 습관은 스스로 고쳐지지 않으며, 조직 전체를 쉽게 오염시킨다.
원칙은 명확하다.
게으름, 무책임, 불평·불만, 이기적 태도는 단 한 번의 경고로 충분하다. 경고 후에도 변화가 없다면 조치를 강화해야 하며, 때로는 퇴출이라는 선택도 필요하다. 이는 냉혹함이 아니라 현장의 안전과 생산성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관리다.
리더가 문제 행동을 조치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팀은 리더의 기준을 신뢰하지 않게 되고, 규칙의 실효성은 약해지며, 결국 리더 스스로가 무능한 리더로 평가받는다. 리더십은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에서 드러난다.
뇌는 가소성(neuroplasticity)을 지니지만, 일반화(generalization)된 패턴은 그대로 유지하려는 관성도 함께 갖고 있다.
또한 뇌는 노력·책임·규칙 준수처럼 에너지가 필요한 행동보다, 게으름·회피처럼 인지적으로 덜 부담 되는 행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에 나쁜 행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주변으로 전염되고 문제 행동을 그대로 두면 습관처럼 굳어진다.
리더가 작업자 채용에 있어서 원칙과 타이밍을 놓치지 않을 때, 현장은 건강하고 생산적인 팀으로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