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형 리더”와 “미션 부여형 리더”가 만드는 생산성의 차이
현장리더가 시공현장에서 부단히 생각하여야 할 45가지
40) ‘잔소리형 리더’와 ‘미션 부여형 리더’가 만드는 생산성의 차이
같은 조건에서도 어떤 현장은 일정이 빨리 끝나고, 어떤 현장은 반복적인 오류와 재작업에 시달린다.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어떤 방식으로 지시를 하는가’, 특히 ‘언제 지시하는가’이다.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리더 유형 중 하나가 잔소리형 리더다.
이 유형은 대부분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말을 꺼낸다. 작업자는 이미 잘못된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했고, 리더는 뒤늦게 개입해 비난하거나 감정 섞인 지적을 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문제 해결보다는 작업자의 긴장과 위축을 불러온다. 작업자는 이후에도 '또 혼나겠지'라는 불안감을 안고 일하게 되고, 심리적 압박이 커지면 오히려 실수가 증가한다. 게다가 작업 중에 전달되는 주의사항이나 올바른 작업 방법조차도 ‘그냥 잔소리‘로 들려버리는 악순환을 만든다.
결국 문제는 반복되고, 리더는 더 많은 잔소리를 하게 되며 생산성은 떨어진다.
반면, 현장에서 생산성을 꾸준히 높여내는 리더는 대부분 미션 부여형 리더다. 이들은 ‘문제가 발생한 뒤’가 아니라 ‘작업 전’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한다.
공사장 예절
작업 순서
주의해야 할 포인트
안전작업 기준
공정 간 간섭 요소
품질 기준
예상되는 리스크
이러한 내용을 정리하여 작업 시작 전에 미리 알려준다.
그리고 객관적 언어로 말한다. 예를 들어 ‘서둘러 작업해 주세요’가 아니라 ‘오늘 17시까지 2인 1조로 A구역 배관 매립 완료해 주세요’라고 말한다. 또한 작업자가 설명하도록 유도하는 ‘확인 질문(Check-back)'을 통해 숙지 여부를 점검한다.
이 방식은 작업자에게 시공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작업정보를 미리 알려줬고 기준도 명확하다. 그대로 하기만 하면 된다. 이는 작업자의 불안감을 줄이고, 작업 중 판단의 흔들림이 사라지며, 적절한 책임감을 갖게 한다.
실제 현장에서는 “작업 전에 5분만 투자하면 하루 생산성이 바뀐다”는 말이 있다. 미션 부여형 리더는 그 5분에 많은 에너지의 사용한다. 작업자가 장비를 들고 현장으로 내려가기 전, 오늘의 작업 미션을 완전히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리더가 있는 현장은 재작업률이 눈에 띄게 낮고, 안전사고 역시 현저히 줄어든다.
작업 전 전달 -> 문제 예방, 문제 발생 시 지적은 리마인드가 된다.
작업 후 지적 -> 잔소리, 비난과 갈등
건설 현장은 예측하기 힘든 외부 변수와 함께 ‘복합 공정 시스템’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문제가 발생한 뒤 대처하기보다, 미리 예측하고 알려주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다. 미션 부여형 리더는 이 점을 잘 알고 있으며, 그래서 지시를 ‘적절한 방법과 적절한 타이밍’에 전달한다.
리더의 지시 방식과 타이밍이 작업 품질, 안전, 일정까지 지배한다.
작업자에게 혼나는 불안감을 남기는 리더가 아닌, 작업을 명확히 안내해 성공 경험을 만들어 주는 리더가 생산성을 높인다.
현장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작업자다. 그리고 그 작업자를 긍정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지시의 방식과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