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수산은 보성 율포항 회천수산물위판장 18번 중매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철마다 잡히는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둥그런 수조를 활기차게 돌고 있는 전어를 산다.
전어 여섯 마리 만 원에 초장까지 준다. 득량, 율포 쪽 전어는 양식하지 않은 자연산 전어라고 한다. 인근 슈퍼서 소주 한 병과 얼음을 사 방파제 의자로 향한다.
두툼하게 썬 전어를 씹는다. 사근사근 씹히는 식감과 기름진 고소함에 입안이 흐뭇해진다. 가을 바다가 키워낸 농축된 맛이 입속을 지나 내장까지 헤엄친다.
가을 바다를 보고 소주 한잔 걸친다. 가을 바다를 씹고 소주 한잔 더 걸친다. 씹을수록 풍미가 더해진 제철 음식의 진하고 구수한 맛에 바다 풍경은 덤이다.
한점, 한잔에 뜨내기 여행객은 시나브로 가을 바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