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제철의 맛

자연 해독제의 구수한 맛, 녹두죽

by 바롱이

농사지은 녹두의 껍질을 벗겨낸다. 키로 까불려 쭉정이나 티끌은 골라낸다. 색깔이 다른 녹두도 보이지만 녹색빛을 띠는 녹두가 대부분이다. 녹두알을 만져본다. 작지만 단단하다.


자연 해독제의 구수한 맛

녹두죽은 껍질을 벗긴 녹두와 쌀을 함께 넣어 끓인 죽이다. 멥쌀과 흑미를 씻어 물에 불려 둔다. 녹두를 씻어 물을 붓고 은근한 불에 삶는다. 잘 물러진 녹두는 체에 걸러 껍질은 발라내고 알맹이는 가라앉힌다.


녹두 삶은 물에 불려둔 멥쌀과 흑미를 넣고 뭉근하게 끓인 후 녹두 앙금을 함께 섞어 잘 어우러지게 한소끔 더 끓인다. 흰 쌀, 검은 흑미, 녹색의 녹두가 한데 어우러진다. 소금으로 알맞게 간을 한다.


고됨의 시간과 정성이 담긴 녹두죽을 한술 크게 떠먹는다. 씹을 겨를도 없이 부드럽게 식도를 타고 쑥 넘어가 버린다.


다시 한술 떠 입 안에 넣고 오물오물 해 본다. 녹두는 서벅서벅 씹히고, 덜 뭉근하게 끓여진 멥쌀과 흑미는 고슬고슬한 밥보다는 덜하지만 씹히는 질감이 좋다. 검푸르스름한 바다색을 띠는 녹두죽의 색처럼 깊고 구수한 맛이 은은하게 입안을 감친다.


녹두죽은 매끄럽고 부드러워 입맛 없을 때 먹기에 제격이다. '100가지 독을 치유하는 천연 해독제’제라 불릴 만큼 몸에도 좋은 녹두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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