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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롱이 Nov 05. 2023

더 맛있어져라 뚝딱!

도깨비 방망이? 요술 방망이?

 맛있어져라 뚝딱! 음식을 맛깔나게 해주는 도깨비 방망이가 있다.


무 또는 감자를 손에 잡기 편하게 잘라 기름을 펴 바르는 용도로 사용하는 기름 방망이다. 기름이 넓고 얇게 골고루 발라진다. 지저분한 거 닦아 내는 데도 사용한다.


재래시장이나 연세 계신 할머님들이 운영하는 전집에서 가끔 볼 수 있다. 희한하게도 기름 방망이로 부친 전이 더 맛나게 느껴진다. 음식이 더 맛있어지는 요술 방망이다.


기름 방망이로 부친 전은 적, 잭이란 사투리로 불린다. 강릉 사투리보존회 회장 조남환 님은 "기름 방망이를 들깻잎에 돌돌 말아 흰 실로 칭칭 감아서 사용하면 감재적이고, 솜이나 스펀지에 헝겊을 말아 사용하면 감자전이다."라고 표현하였다.


홍천 중앙시장 '희망부침'에서 홍총떡 기름칠하는 데 사용하는 무 기름 방망이다, 잡기 편하게 손잡이 모양으로 무를 깎았다.


강릉 동부시장 '골목집'에서 감자전 부칠 때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는 데 사용한다. 손잡이 모양으로 깎은 감자 기름 방망이다. 특이하게  무가 아닌 감자다. 감자전이라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제주 보성시장 '제주토속'에서 빙떡 부치는 데 사용하는 무 기름 방망이다. 잡기 편하게 손잡이에 키친타월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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