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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sy Mar 30. 2023

<브런치 사기> 글을 읽고

사람들은 왜 남을 속이면서 돈을 벌려고 할까?

브런치는 비밀일기처럼 깊은 속 이야기도 털어놓을 수 있고, 가끔 진짜 작가가 될 가능성도 꿈꾸며 이것저것 기록하는 곳이라 좋다. 그런데 브런치를 통해 사기를 당할 뻔했다는 어느 작가님의 글을 읽게 되었다.


<작가에게 제안하기>를 통해서 글 의뢰가 들어왔고 (전에도 같은 경로로 책을 낸 적이 있 했다) 조회해 보니 그런 출판사도 있길래 정성껏 글을 적어 보냈다고 했다. 그런데 약속한 의뢰비를 입금받는 과정에서 통장사본뿐만 아니라 주민등록증  요청까지 하는 바람에 의심이 생겼고 낌새를 알아챘는지 Beok 이란 출판사의 허가영이란 의뢰인과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게 되었다고 했다. 


정녕 우리는 이제 모든 사소한 일들까지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하는 의심 가득한 세상에 살 수밖에 없게 된 걸까? 나처럼 사람을 잘 믿는 사람에겐 너무 어려운 세상임에 틀림없다.


사기 치는 걸 보면 보통 두뇌가 아닌 건 확실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 돈을 빼갈 수 있을까를 고심하는 그 비상한 머리로 정직하게 돈을 벌 수는 없는 걸까? 남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나면 두려운 마음이 생기진 않을까? 한두 번 두려움을 느끼다가 바늘도둑 소도둑이 되는 걸까?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가야 하는 상이 걱정된다. 사람을 너무도 잘 믿는 편인 아이가 걱정된다. 다행히 거의 모든 일을 엄마인 나와 의논하는 편이긴 하지만 즉시 연락이 닿지 않을 수도 있고 나도 모든 걸 걸러낼 수 있는 재주는 없다.


오늘 부동산에서 임차인과 임대인의 중간에서 2중 계약서를 만들어 돈을 빼먹고 도망간 사악한 경우도 보았다. 사람은 얼마나 더 악해질 수 있을까? 아이들이 사기당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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