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ssy Oct 27. 2024

단 한 가지 이룰 수 있는 소망이 있다면

솔로몬의 지혜

성경을 좀 더 깊이 읽어보려고 하루 한 챕터씩 영어성경을 녹음한다. 녹음을 하는 이유는 한 글자도 놓치지 않고 읽어나가기 위함이다.

혼자 하기엔 자신의 의지를 신뢰할 수 없어 지인에게 보낼 테니 받아만 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고 흔쾌히 허락을 받았다.


그렇게 시작한 게 벌써 신약을 마치고 이제 구약 열왕기상을 들어가게 됐다. 녹음한 파일만 보내긴 그래서 그 장에 있는 좋은 혹은 나누고 싶은 부분을 영어로 그리고 한글로 적어 함께 보낸다.


어제는 솔로몬이 드디어 다윗을 이은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고 하나님께서는 구하는 바를 하나 말하라 하신다. 솔로몬은 지체 없이 하나님의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부탁드린다.


자신의 <장수>, <부> 혹은 <원수에 대한 복수>를 구하지 않고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하니 하나님도 흡족해하신다.


만일 내게도 그런 순간이 온다면 나는 무얼 구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내 녹음 파일을 받게 될 지인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져 보았다.


'솔로몬은 <지혜>를 구했는데 만약 그런 순간이 온다면 뭘 소망할 것 같나요?'

'전 제 평생의 기도제목인 제 아이들 인생을 부탁드릴 것 같아요. 부모가 없어도 용감하고 지혜롭게 관용과 사랑으로 이 험한 세상을 잘 살아가도록 말이에요.'


부모의 몸에서 맨몸으로 나와 홀로 설 준비를 배워가며 성장하고, 사랑하는 짝을 만나 가족을 이룬다. 그리고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 이 세상의 중심은 자기 자신에서 자신의 아이에게로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즉시 변한다.


당신은 단 한 가지 소망을 이룰 수 있다면 과연 무엇을 구하고 싶은지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