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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ssy Aug 31. 2022

인도네시아 한인회에서 남자아이들 할례봉사 해주다

인도네시아는 땅이 워낙 넓고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전체 한인회를 중심으로 각 지역별로 한인회가 따로 있다. 땅그랑 반튼 한인회에서 SUNATAN MASSAL 시술 행사를 했다고 한인회 밴드에 행사내용이 올라왔다.


'도대체 저건 무슨 행사지?' 호기심이 많은 편인 나는 클릭해서 세부 정보를 알아보려 했지만 아무런 부연설명이 없다. MASSAL이라면 영어의 MARTIAL ART에서 나온 단어인가? 그럼 태권도 관련? 아닌 게 아니라 인도네시아는 영어를 좀 변형시킨 단어를 워낙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궁금한 건 해결해야지. 구글링을 해본다. 결과는 의외다. 이건 어린 남자아이들 고래 잡아 주는(?) 행사다. 할례 행사라고 해야 하나.. 아들이 없는 나는 생각해본 적도 없는 분야라 요즘도 하는지는 몰랐다. 그리고 요즘은 안 하기도 한다고 해서 봉사하는 의미로 이런 시술도 해주는지는 이번에 알게 되었다.


땅그랑 반튼 한인회가 설립된 2010년부터 시작해서 2년 한 번씩 정기적으로 행사를 가져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엔 코로나로 인해서 2018년도를 마지막으로 4년 만인 지난 8/28 일요일에 형편 어려운 무슬림 아이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한 거라는 내용이다.


내용을 보아하니 전엔 한인들도 많이 신청한 모양이다. 이번엔 현지인 신청자가 폭주해서 한인은 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내용이 있는 걸 보면 그렇다.


한인교회에서 한센병 환자촌으로 봉사도 많이 나가고 빈민촌 식사봉사나 의류지원 및 이발 봉사도 정기적으로 하는 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번 봉사 내용은 정말 의외였다.


요즘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다. 여전히 어릴 때 필수적으로 하는 시술인지 (남편 말이 예전엔 군에서 반강제(?)로 많이들 했다는데..) 아니면 그냥 둬도 되는걸 굳이 하는 시술인지..


그리고 신청자가 폭주했다니 이 나라 사람들은 아직 대부분 하는 시술이긴 한가보다. 한인회 정기 봉사 목록에 까지 있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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