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ssy Nov 29. 2022

밴드 친구 아들이 대한민국 군대에서 사고사라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

지금은 인도네시아 시각 새벽 다섯 시가 넘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서로 소소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웃고 위로하는 밴드가 하나 있다. 그중에서 활동도 자주 하고 재미있고 좋은 글을 자주 올려주시는 분이 계신데 이른 새벽 글을 하나 올리셨다.


아들이 오랜 해외 생활 후 한국 소재 대학 1학년 마치고 기다림 끝에 올해 9월  대한민국 군에 입대했다. 그런데 어제 한국시각 저녁 10시 상급자라면서 아비에게 전화를 걸어왔단다.

<아들이 총기사고로 사망했으니 어서 부대로 오십시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어떤 설명도 없이. 아이 엄마는 바로 쓰러지고 밴드에서 재치 있는 이야기로 분위기를 이끌어 주시던 아빠는 급히 비행기표를 구하느라 동분서주하다 제일 빠른 싱가포르 경유해서 가는 비행기표를 어찌 마련을 하셨나 본데 심정을 감히 가늠하기도 힘들다.


아이 사고소식을 듣고도 바로 달려가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계실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난 딸아이만 둘이지만 큰아이가 홀로 한국에 있기에 같은 부모 마음으로 이렇게 손이 덜덜덜 떨리는데 어쩌고 계시는지..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다음 뉴스를 검색해보니 믿기지 않지만 강원도 중동부전선의 육군 모 부대에서 병사 한 명이 총기사고로 사망해 군당국이 조사 중이라는 소식이 올라와 있다.


아이가 위급한 것도 아니고 사망이라 부대로 오시라는 상급자의 전화를 받은 부모의 심정이 과연 어떠할지..

용산사고도 그렇고 젊은 우리 아이들의 귀한 목숨이 이렇게 허망하게 사라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려온다.


작가의 이전글 친구 엄마 부고를 6개월 지나 알게 되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