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대 사회는 경쟁이 중요시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우수한 것과 열등한 것이 나뉘는 것은 필연적이면서도 피할 수가 없는 이치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때로는 우수할 수도 있고 열등할 수도 있으며 항상 우수하기도 하며 항상 열등할 수도 있다.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거나 사회생활 하기 위해서는 그런 경쟁과 평가는 어쩔 수 없는데, 이런 평가들은 마음이 약한 부분이 있는 어떤 이들에게 열등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우울감을 자신의 마음속에 싹트게 만든다.
모든 사람은 우수할 수도 있지만 열등할 수도 있다. 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최선을 다하며 살긴 했는데 우수하기보다는 열등한 사람에 속해 있다고 판단했었다. 학교에서나 성인이 되고 나서는 사회나 군대에서도 나에 대한 평가는 ‘열심히 하긴 하지만 잘하지는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아왔고, 우수한 사람들에 대한 비교는 피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비교에서 그나마 나은 평가를 듣고 싶어서 처음에는 열심히 했지만, 노력으로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알았을 때는 나도 모르게 우울해지고 침울해지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렇게 열등감은 내가 모르는 순간 내 안에서 자라기 시작한다. 처음에 비교 당했을 때는 넘길 순 있어도 그게 계속 반복되다 보면 우리는 성인군자가 될 수 없는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지치고 억울하고 힘들게만 느껴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게 계속 쌓여가기 시작하면 부서지기 힘든 우울이 내 안에서 쌓이게 된다.
우울이 부서지지 않고 계속 내 안에서 쌓이다 보면 아무리 무언가를 하고 싶어도 나는 이런 사람이니까 하는 선입견으로 그만두거나 도저히 감정을 조절할 수 없어서 모든 걸 그만두고 싶어지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신이 너무나도 싫어져서 상상하기도 끔찍한 것들을 내 안에서 그려내는 걸 멈출 수가 없게 된다.
그런 식으로 살다 보면 하는 일마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남의 신경만을 쓰게 되고 점점 더 내 안의 세포 하나하나가 예민해지거나 자신은 남과 비교해도 아무것도 아닌 쓸모없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숨이 막힐 거 같아서 울렁거리면서 남들을 대하기가 힘든 상황에 도달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무언가를 시작하게 된다면 그것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까 쟤보다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공포만이 커졌다.
열등감을 버리지 않는다면 이 감각과 공포는 멈추지 않고 계속 품게 된다면 그 괴로움은 항상 자신을 잡아먹게 되고 보이는 자신만 신경 쓰게만 만든다. 하지만 열등감이라는 것은 쉽게 버릴 수 없는 감정인만큼 열등감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내가 했던 노력은 남들에 대한 평가나 비교에 온 신경을 곤두설 필요가 없다는 생각하는 것이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욕을 먹을 때도 있고 그런 가십거리들은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타깃은 매번 바꿔가며 유희를 느끼기 때문에 이런 평가에 연연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눈치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쳐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런 평가와 비교는 뒤로 한 채 내 할 일만 하면서 살아가니까 그나마 나아지고 폐를 끼칠까봐 걱정하면서 조급해진 마인드를 줄일 수 있었다. 열등감 때문에 남들 얘기만 기울이지 말고 때로는 내 마음의 짐을 내려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