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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귤 Oct 13. 2021

Go Away

song by Weezer

LA 출신 2인조 밴드 Best Coast의 프론트우먼인 베타니 콘센티노가 참여한 듀엣 곡이다. 여성 보컬과 위저의 콜라보레이션이 처음은 아닌데, 그전에도 자매 3인조 밴드 that dog.의 베이시스트 레이첼 헤이든이 리드 보컬로 참여한 Pinkerton의 B 사이드 곡(이자 엎어진 프로젝트 Songs from the Black Hole의 트랙)인 “I Just Threw Out the Love of My Dreams”가 있고, Raditude 앨범의 “I Want You To”의 경우에는 라이브 버전 레코딩에 사라 바렐리스가 참여한 바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앨범에 정식 트랙으로 수록된 것은 이 곡이 아직까지는 유일무이하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지는 감동 포인트: 베타니 콘센티노의 어릴 적 영감의 대상이 바로 위저였다고 한다. 자신이 존경하던 밴드와 같이 곡을 만든 그녀의 서사는 이 노래를 뜻깊게 만들어준다.


가사는 애인을 두고 한눈팔다 버림받는 남자의 찌질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팝 록/서프 록 질감의 선선한 기타 톤 위에 쓸데없이 애절한 리버스 쿼모의 보컬과 강단 있게 그를 내치는 베타니 콘센티노의 음색이 마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처럼 어우러진다. “가 버려, 가버리라고. 다시는 여기 돌아오지 마.” 듀엣 곡 (사실 Best Coast의 밥 브루노 또한 기타로 참여하긴 했다) 이라는 점을 제외한다면 다른 트랙들과 비교했을 때 여러모로 밋밋한 감이 다소 있지만, 음반의 종반부를 마주하기 전 마음을 편히 두고 잠시 쉬어가기에는 딱 적당한 곡이다.


(원 게시일: 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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