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by MOD SUN feat. Avril Lavigne
대다수가 피쳐링으로 참여한 에이브릴 라빈의 이름을 보고 모드 썬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Four Letter Lie라는 포스트 하드코어 밴드의 멤버로 활동하다 2009년에 솔로 활동을 시작한 뮤지션으로, 탈퇴 이후 세 장의 EP를 발매했지만 별로 성과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발매한 세 장의 스튜디오 앨범도 2015년 Look Up이 120위로 차트인 한 것을 제외하면 그 외 기록도 사실상 없는 편이다. 이런 무명 팝 펑크 아티스트가 한때 큰 이름이었던 에이브릴 라빈과 작업하게 된 것은, 확실하진 않아도 머신 건 켈리의 공이 커 보인다. MGK는 모드 썬의 “Stay Away”라는 싱글에 참여한 바 있는데, 아마도 이미 에이브릴 라빈과 친분을 나눈 그가 좋은 인연으로 그녀를 연결해 준 것으로 추정된다.
제목이나 싱글 커버 속 둘의 모습만 보면 쉴 새 없이 달려가는 트랙일 것 같지만, 노래는 그렇게 마냥 과격하지만은 않다. 물론 목을 긁어대는 모드 썬의 목소리와 격정적인 드럼이 강력한 에너지를 분출하긴 하나, 다소 부드러운 에이브릴 라빈의 파트로 피로감을 다소 덜어낸다.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위주의 구성 때문에 코러스가 초반에는 이질적으로 들리는 감이 있지만, 곡이 진행되면서 모드 썬에게 점차 동화되는 흐름이 노래를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강렬하고 쏘아대는 고음 등 유행을 완전히 역행하는 곡이라 약간은 촌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격정적으로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토하는 emo 스타일 가사도 그렇고 노래의 목적은 00년대 팝 펑크의 재현일 테니 그것 하나만큼은 잘 달성한 셈이다.
(원 게시일: 2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