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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귤 Oct 13. 2021

Outside

song by Calvin Harris & Ellie Goulding

리아나가 캘빈 해리스의 아메리칸 뮤즈라면, 브리티쉬 뮤즈는 엘리 굴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 영국 4위, 미국 16위의 히트를 거둔 “I Need Your Love”의 후속작과도 같은 곡으로, 두 아티스트의 자국인 영국에서는 피크 4위로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고 미국에서도 29위까지 오르며 전편에 버금가는 상업적인 성과를 남겼다. 이 덕분에 “I Need Your Love”가 엘리 굴딩의 두 번째 앨범 Halcyon에 보너스 트랙으로 실린 것처럼 “Outside” 또한 Delirium의 디럭스 에디션에 마지막 곡으로 수록되었다. “Love Me Like You Do”와 더불어 Delirium이 스포티파이에서 25억 스트리밍 앨범의 기록을 세우는 데 일등 공신이라 할 수 있겠다.


전작은 다소 반복적인 스타일 때문에 쉽게 물리는 감이 있긴 했는데, “Outside”는 조금 더 풍부해진 멜로디를 통해 노래에 적당한 역동성을 더한다. 인트로의 짧은 기타 샘플링과 마치 일렉트로닉 바이올린처럼 들리는 드롭이 내뿜는 차가운 공기가 노래를 세련되게 만든다. 싸늘해진 연인관계를 노래하는 엘리 굴딩의 목소리는 허스키함이 많이 덜어졌는데, 살짝 유연해진 음색이 노래 전반을 감싸는 마치 차가운 금속과도 같은 질감과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훨씬 더 맛깔나진 멜로디 덕분에 냉랭한 긴장감 속에 역설적으로 생기가 더 도는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봐서는 “I Need Your Love”보다 인스턴트 느낌이 덜해진 훨씬 괜찮은 곡이다.


(원 게시일: 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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