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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by Avril Lavigne

by 감귤

강하게 치고 들어오는 드럼 인트로와 “아, 아아아~” 하는 보컬이 귀를 확 사로잡는다. 신나는 기분을 참지 못하고 아예 이리저리 날뛰던 첫 싱글 “Girlfriend”의 에너제틱함과 “I Can Do Better” 같은 노래들처럼 크게 터져 나오는 느낌은 없지만, 오히려 서두르지 않는 여유로움과 적당한 무게감이 매력적인 팝-록 트랙이다. 부각 되어 나타나진 않지만 노래 전체에 걸쳐 흘러나오는 기타의 질감도 기분 좋게 들린다. 연인을 달콤하게 표현하면서도 능글맞게 다가서는 듯한 가사는 완전 틴 팝 감성보다는 살짝 20대 초반의 느낌도 나고, 곱씹어 볼수록 참 괜찮은 구석이 많은 곡이다.

이런 괜찮은 곡을 에반 타우벤펠드와 둘이서만 작곡한 것도 대단하지만, 의외로 보컬 퍼포먼스가 또 괜찮다. 참 정석적으로 흘러가는 노래 구성에 화려함과는 거리가 좀 있는 프로덕션이지만, 멜로디를 맛깔나게 살려주는 에이브릴 라빈의 음색이 노래를 능숙하게 이끈다. 그러면서도 가사 한 문장 한 문장 놓치지 않고 귀에 쏙쏙 박히는 딕션이 인상적이다. 프리 코러스에서 등장하는 “이제 들어왔으니, 넌 빠져나갈 수 없어.” 하는 가사가 참 적절한 것이, 노래 자체가 한번 듣고 나면 강렬하진 않아도 은은하게 중독되는 감이 있다. 자주 생각나지는 않을지 몰라도, 원래 이런 노래가 한번 머릿속에 자리를 잡으면 간간이 떠오르며 꾸준히 듣기 좋은 법이다.


(원 게시일: 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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