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by Weezer
의외로 자전적인 노래다. 리버스 쿼모가 지금의 아내 쿄코 이토와 사귀던 시절을 가사에 녹여냈는데, 함께 있으면서도 아직 관계에 대한 확신이 없어 중간중간 어색해지는 순간들을 포착하고 있다. (“그러더니 대화가 멈추고 난 내 발치만 쳐다보고 있지”) 가사가 얼마나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에피소드라고 생각하면 은근히 재밌다. 안전요원이 아내에게 반한 덕에 하루 종일 수영장을 쓸 수 있었다는 얘기나, 장인 장모를 뵈러 집에 갔더니 장모는 미트 로프를 식사로 내놓았고 (그는 한때 채식주의자였다) 장인어른은 심드렁하니 TV만 보고 있었다는 말이 나온다. 독특한 소재들이지만 리버스 쿼모의 보컬이 이를 자연스레 보편적인 로맨스 노래처럼 풀어낸다.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지라 기존의 노래보다는 훨씬 더 가벼운데, 애초에 딱히 진지한 음악도 아니라 적당해 보인다. 앨범에서 에이브릴 라빈을 비롯해 각종 팝 록 음반의 프로듀서로 활동한 부치 워커가 공동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참여한 트랙 중 하나인데, 그래서 그런지 팝의 향기가 확연히 강하게 나기는 한다. 크게 히트한 것은 아니지만 라디오 친화적인 성향 덕분에 얼터너티브 송 차트와 록 송 차트에서 각각 2, 3위까지 오른 데다 Hot 100 차트에서도 81위로 진입했으니, 팝 프로듀서를 기용한 것이 쏠쏠한 결과를 얻은 셈이다. 물론 위저의 긴 커리어에서 놓고 봤을 때는 큰 임팩트는 없는 휘발성 강한 싱글이긴 하나 가끔 흘러나왔을 때 가볍게 듣기에는 충분하다.
(원 게시일: 2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