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by Weezer
비하인드 스토리는 꽤 스윗하다. 리버스 쿼모의 딸인 미아가 백혈구 관련 문제로 병원에 입원해있을 때, 딸아이를 간호해 주며 “You’re my baby tonight, and I’m your daddy”라고 속삭여준 것에서부터 노래는 시작했다. 5일 후 아이가 다 낫고 그는 이 문장을 가지고 노래를 만드려는 생각을 가졌는데, 대체 어떤 발상의 과정을 거쳤는지는 모르겠지만 부성애의 감정은 완전히 사라지고 전혀 딴판인 결과물이 나왔다. 친구들과 클럽을 쏘다니다 마음에 드는 (아마도 본인보다 어린) 여자를 발견해, “오늘 밤 넌 나의 베이비, 그리고 난 네 대디” 하면서 꼬시는 내용이다. 분명 유쾌하긴 한데 동시에 좀 음침하다. 본인 스스로 “대디”라고 언급하는 것이 좀 모양새 빠지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도 즐겁게 지글대는 기타 리프 덕에 노래가 신나긴 하다. 이런 밑도 끝도 없는 “I’M YOUR DADDY” 식의 훅은 다분히 좀 코미디를 노린 것일 테니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말자. 닥터 루크가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했는데, 다른 것을 다 떼어놓고 보더라도 확실히 훅이 중독적이긴 하다. 이때 위저가 한창 meme화 되어가던 시절임을 생각하면 이런 골때리는 훅은 그들의 의도에 잘 부합하기도 한다. 애초에 이 노래 외에 싱글로 밀 트랙이 Raditude에서 별로 보이지 않기도 한다. 술먹고 취한 상태에서 들으면 이만큼 신나는 노래도 없을 것 같다. 물론 그랬을 때 별로일 노래가 얼마나 있겠냐며 묻는다면… 달리 할 말은 없다.
(원 게시일: 2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