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기개발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기개발과 진짜 필요한 자기개발 사이에 되게 큰 차이가 있다는 걸 깨달았어.
사실 나도 그런데, 내 꿈과 커리어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잖아. 내가 그리고 있는 미래의 모습과 현재 걷고 있는 커리어 경로의 끝이 완전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 거야.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반항하고, 자유를 추구하고, 열정을 외치게 되는데, 결국 현실적으로는 세 가지 길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더라.
첫 번째는 스펙 쌓기야. 안정감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자기주도성을 기르는 방법이지. 두 번째는 cultivation, 즉 경작하고 재배하는 것처럼 의미를 추구하는 거야. 내 삶을 유복하게 만들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거지. 세 번째는 스토리 만들기야. 기억에 남는 연도들, 즉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 인생의 스토리가 없으면 시간이 뭉개져서 내가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게 되거든.
그런데 기존 자기개발 철학에는 진짜 큰 함정이 있어. "미래의 나를 위해 이것을 해라!"라는 메시지 때문에 우리는 계속 현재를 미루고, 현재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거든. 항상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라고 하니까.
특히 30대 중반 이후부터는 체력이 정말 중요해져. 체력이 떨어지면 사람 성격도 안 좋아지고. 그래서 두 가지가 핵심이야. 첫째는 몸 관리인데, 그 중에서도 수면이 가장 기본이고. 둘째는 성격 관리야. 직접적인 훈육은 중고등학교 때 끝나니까, 성인이 되어서는 인격이 정말 중요해져.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남들이 하는 자기개발을 그대로 따라하면 나에게는 재미없거나 경쟁력이 없을 수 있어. 나만의 방식을 찾아야 하는 거지.
그렇다면 진짜 중요한 자기개발은 뭘까? 시지프스의 굴레에서 해방될 수 있는 두 가지가 있어.
첫 번째는 라이프 스킬이야. 내 인생을 내가 알아서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 생활력이 높은 사람이 되는 거지. 솔직히 말하면, 나도 이 부분이 정말 많이 부족해서 하반기 목표로 정했어. 현재는 경제적 자립에 좀 더 가깝긴 한데, 진정한 자립은 더 포괄적인 개념이거든.
생각해보니까 내가 좋아했던 남자들의 공통점이 있었어. 모두 손기술이나 잔머리, 잔재주 같은 생활력에 밀접한 스킬들을 가지고 있었거든. 그래서 믿음이 갔어. '어디 무인도에 떨어져도 밥은 안 굶겠다'라는 신뢰감이 드는 거야. 이건 의존하겠다는 게 아니라,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야.
두 번째는 문화 자생력이야. 놀이판을 스스로 만드는 능력. 이것도 정말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해.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었는데, 누구와도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성격 자산이 있는 게 중요하다는 거야.
나는 배우는 걸 좋아하는 강점을 가진 사람인데, '배운다'라고 하면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책을 읽는 등 텍스트로 배우는 방식이었어. 그런데 이제 이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달았지. 더 이상 문제 해결을 책에서만 찾지 말고, 사람과 협업해서 프로젝트를 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어.
한 가지 더 중요한 깨달음이 있었는데, "내가 사회 안에서 존재하는 방식에 대해서 혼자 고민하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말이었어. 나는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밥벌이를 해먹을지만 궁리했지, 사회 안에서 존재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거든.
솔직히 이게 어떤 의미인지 더 고민해봐야겠어. 사회 속에서 나의 역할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그냥 막연하게 리더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어떤 가치를 기여할 수 있는지 말이야.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있어. 전문성을 가진 것보다 중요한 건 전문성을 주고 싶게 만드는 성격 자산이 더 중요하다는 거야.
나는 태어날 때부터 사교성이 높고, 대인관계와 관련된 강점들이 많아. 그런데 이걸 과연 나의 스킬이라고 말해도 될까 싶었거든. 하지만 이 말을 듣고 깨달았어. 나의 이런 성격 자산이 엄청 소중하고 모든 일에 기본이 된다는 걸 말이야.
결국 자기개발은 공부와 비슷한 것 같아. 어떤 구체적인 액션이 떠오르는 게 아니라 그냥 열심히 하는 분위기만 떠오르거든. 하지만 오늘 얘기한 것처럼, 진짜 자기개발은 라이프 스킬과 문화 자생력, 그리고 성격 자산을 기르는 거라고 생각해.
나도 한번 더 생각해봐야겠어. 나는 어떤 방식으로 사회 안에서 존재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가진 성격 자산은 무엇인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