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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사업일기> 리뷰

by Hana

가볍게 읽을 책 같아 보였는데 역시 책도, 사람도 외관만 보고 평가하면 안된다. 생각보다 공감가서 기억해두고 싶은 문장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문장수집 컨셉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사업일기 2번째 책이 이번에 나와서 1편부터 보고 싶은 마음에 북토크 전에 빌리고 이제야 읽게 되었다. 요새 도파민 릴스로 인해 집중력 바사삭 순살 됨 ㅠㅠ

터틀넥프레스라는 1인 출판사이자 스몰브랜드의 시작부터 15개월 기록을 담은 책. 저자는 이미 출판 편집자로 19년간의 경력직이지만 창업, 사업과 낯가림을 한다. 모든 게 처음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과감없이 다 솔직하게 보여준게 이 책의 묘미다. 이게 사업일기를 쓰고 매년마다 출간하기로 한 계기도 된다.

터틀넥프레스의 브랜드 스토리를 읽으면서 공감되는게 많았다. 이거 난데? 하면서 말이다.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걸 추구하고 책에서 답을 찾는게 편한 사람. 자신만의 이야기와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 등등. 자연스러운 편안함을 추구하는 게 동질감을 느꼈다.

브랜드에 대한 정의와 본질에 대한 고민도 치열하게 고민하는 대표님 덕분에 간접경험 할 수 있었다. 책 만들 때 가장 중요했던 건 늘 사람이었다는 고백. 이 책을 누가 볼까, 이렇게 만들면 더 마음에 들어할까 등등 책 자체만을 생각하기보다 그걸 보고 있는 사람을 항상 함께 떠올렸다고 한다.

브랜딩의 목적은 사람들을 모으는 힘을 쌓기 위해서이고, 우리들만의 연결, 공간, 친구들을 만드는 것이다.

터틀넥프레스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배우고 창조하는 일을 돕는 브랜드이다. 꾸준히 자라는 어른이 되고 싶은 이들이 모여 유대하는 브랜드이다.

읽다보면 대표님의 성격자산이 부러워진다. 아무리 구력이 오래되도 힘든 일이 있을 때 물어볼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크나큰 복이다. 그리고 출판에 관한 이야기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콘텐츠로 치환되서 읽어지는 경험을 했다. 이 책은 사업일기라서 에세이면서도 정보성을 담은 글들도 있으니 이런 방향이야말로 추구해야 할 지점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사업에 대한 이야기, 조언은 정말 지금 당장 내가 하는 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릴스가 잘터지는 운이 왔다고 치자. 운을 그대로 두면 운으로 끝난다. 운을 실력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분석이다. 왜 우리가 성공했는가. 내가 성공한 이유를 알면 이제부터 할 일이 확실해진다. 라는 글에서는 음성으로 들릴 정도로 와닿았다.


*나의 한줄평 : 1인 창업의 쓴 맛과 단 맛을 간접체험 할 수 있는 책

*내가 수집한 문장

일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 특유의 반짝이는 눈을 보았다. 이분과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퐁퐁 샘솟아서, 기획전 전시를 해보고 싶다고 질러버렸다.

*내가 찜한 책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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